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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정신 실천하는 송하진 전북지사와 김승수 전주시장
한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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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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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농단의 회오리에 빨려든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이런 가운데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김승수 전주시장이 시대정신을 실천하고 있어 화제다. 2017년도 국가예산 확보란 중차대하고 예민한 시점에 살아있는 권력에 눈치를 보지 않고 대한민국 헌법 질서를 파괴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퇴진을 공언하기란 단체장으로선 쉬운 일이 결코 아니다. 용기와 시대정신이 필요하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지난달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 발표와 관련해 “대통령에게 국민은 안중에 없다”고 비판하며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국민은 미증유의 국정농단에 따른 비상시국에서 허탈과 실망과 분노를 최대한 인내해가며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거부했다. 더욱이 검찰 조사과정의 범죄사실에도 대통령은 이를 부인했다. 나아가 국회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정치적 꼼수를 통해 시간 벌기를 택했다. 헌법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저버렸다”며 대통령의 탄핵과 특검, 국정조사를 통한 철저한 진상 규명만이 국정 정상화를 위한 길이라며 신속한 탄핵 절차를 확실하게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달 14일에도 송하진 지사는 실국원장, 경제관련 출연기관장, 전북연구원장, 정책자문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국 관련 특별 대책회의를 갖고 “박 대통령은 100만 촛불민심이 대통령직에 대한 준엄한 사약임을 알아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상식적으로 단체장이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이다. 하지만, 시대정신에 근거해 송하진 지사가 소신을 밝힌 것이어서 도민들로부터 박수를 받기에 충분하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시민 속으로 들어가 촛불을 함께 들었다. 김승수 시장은 지난달 풍남문 광장에서 점화된 1차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3일까지 4차에 걸친 촛불집회에 빠짐없이 참여해 시민들과 함께 ‘박근혜 정권 퇴진’을 외쳤다. 전주시장이 아닌 시민의 한 사람으로 촛불집회에 참여했다는 것. 앞으로도 퇴진운동에 계속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승수 시장의 시대정신 실천은 지난 4월 대안·독립영화를 지향하는 ‘전주국제영화제(jiff)’ 상영작을 둘러싼 논란에서도 잘 나타난다. 당시, 뉴스타파 최승호 PD의 첫 연출작인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이 논란의 중심에 섰었다. ‘자백’은 국가정보원의 간첩조작사건으로 정부를 비판하는 영화다. 최 PD조차 ‘국내 상영이 어려울 수 있으니 해외 영화제부터 출품하자’는 의견을 낸 바 있다.

 그러나 김승수 시장은 ‘창작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고 영화제에 당당히 상영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김 시장의 산파 역할로 세상 밖으로 공개된 ‘자백’은 이후 전주독립영화제작소를 중심으로 전국에 정규 상영돼 역대 정치·사회 다큐멘터리 영화 흥행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김 시장의 이 같은 강단 있는 결정은 정권의 눈치를 보느라 표현의 자유를 지켜내지 못했던 광주비엔날레, 부산국제영화제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윤장현 광주시장이 2014년 광주비엔날레 특별전에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한 ‘세월오월’ 작품 전시를 불허했던 배경을 밝혔다. 당시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등 다양한 통로의 압력을 거절하지 못했다는 것. 윤 시장은 “국가예산을 확보하고 현안사업을 해결하는데 정부에 밉보인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하기 때문에 전시를 불허할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와 관련해 “정의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강자로부터 약자를 보호하는 것이 곧 정의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전주시가 지켜야 할 가치가 있다면 타협하지 않고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의 주인은 200만 전북도민이다. 대한민국의 주인은 5000만 국민이다. 대통령과 단체장은 주인의 뜻에 따르는 것이 책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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