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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경 소설가의 ‘다산 정약용의 인과 효제’비전창조(CVO) 아카데미 25주차, 소설가 황인경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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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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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퇴진문제로 온 나라가 혼란스러운 이 때. 소설 목민심서의 저자 황인경 작가는 “이 책을 집필하는 과거 10년 동안 나는 다산과 뜨거운 열애를 하는 심정이었다”며 “정국이 혼란스러운 이때 백성을 위하고 살피는 다산의 인문정신이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도민일보 CVO 27주차 강사로 나선 황인경 작가의 소설 목민심서는 1992년 첫 출간돼 지금까지 총 650만부 판매를 돌파했으며 소설 동의보감과 소설 토정비경과 함께 최고의 역사소설로 군림하고 있는 시대의 명작이다.

국문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가정학과 출신의 전업주부였던 황작가가 당시 30대의 나이로 소설 목민심서를 발표했을 때 평론가와 독자들의 큰 찬사를 받게 된 것은 소설 목민심서가 지닌 세련되고 현대적인 구성과 문체 기존의 역사소설들의 현실에 맞지 않아 딱딱한 문어체와 천편일률적인 구성을 탈피하고 생생한 구어체 대화와 사투리, 드라마틱한 픽션을 적절하게 가미했기 때문이다.

이는 황작가가 소설을 집필하게 된 배경에서 이해할수 있다.

전업주부 시절, 두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에게 위인전을 읽어주기를 즐겼던 황작가는 당시 책들이 인물에 대한 간략한 소개에 끝나면서 아이들에게 수 많은 질문을 받게된다.

황작가도 모르는 질문이 많았기에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을 찾아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게 됐고 그중에서도 정약용의 삶과 사상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18년간의 유배생활중에서도 주옥같은 저서를 남긴 다산의 사상에 공감하고 심취하면서 10여년간의 취재와 자료수집을 통해 소설 목민심서를 집필하게 됐다.

당시 아이들이 황작가의 집필에 많은 영감을 줬던 아이들이 의견이 소설에 반영되면서 자연히 읽기 쉽고 친근한 문체로 집필하게 된 것이다.

시대를 앞서간 비운의 천재 다산의 정신세계와 갈등과 고뇌를 함께 다루면서 인간 정약용에 대한 이해와 그 시대적 상황의 아픔과 시련을 재조명함으로써 발전적 시대상황의 비젼을 제시하게 된 것도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배경이다.

다산은 신유박해로 18년간 전남지역으로 유배를 가면서 궁핍하고 처참하게 살고 있는 일반 백성들의 삶을 목격하게 됐고 백성들을 구제하고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한 지침서로 목민심서를 집필하게 됐다.

다산의 목민심서는 베트남의 호치민이 항상 지니고 다니며 정치의 지표로 삼을 만큼 외국에서도 존중을 받고 있다.

다산은 당시 조선의 통치이념인 주자학을 전면 부정하고 실학과 행동을 통해 나라를 부국강병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에도 유형원이 반계수록을 통해 통치제도에 대한 개혁을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실천사항은 제시되지 않아 이론에 불과한 그야말로 ‘학문은 학문일뿐’으로 끝나 현실에서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앞서 이익의 성호사설도 현실성이 없어 나라를 부국강병으로 이끌만큼 획기적인 대안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다산은 “이념은 관념의 세계일 뿐 행동의 세계가 아니며 행동이 없는 사상은 사회를 변화시킬수 없다”며 현실세계에서 행동지침에 대해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시대를 앞서간 저서로 평가받고 있다.

다산은 경세유표를 통해 행정기구의 개편을 비롯해 관제, 토지제도, 부세제도 등 모든 제도의 개혁원리를 제시했다.

당시 조선은 양반은 세금을 내지 않고 일반 백성들만 각종 세금에 시달리며 궁핍하고 처참한 삶을 살고 있었다.

다산은 부자에게 세금을 더 많이 징수하고 가난한 백성들은 조세부담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사상을 펼침으로써 사회를 개혁하고 나라를 발전시킬수 있는 개혁안을 제시했다.

당시 효(孝)를 가장 중시했던 조선의 시대적 상황에서도 부모가 자식에게 일방적으로 효도를 바랄것이 아니라 부모도 자식을 사랑하고 보살펴줘야 할 도리가 있고 자식도 부모에게 효도를 다해야 할 도리가 있다는 쌍방적 관계를 정의함으로써 시대를 앞서간 획기적인 사상으로 재 조명되고 있다.

다산은 주자의 속마음을 중시하면서도 이론은 받아들이지 않으며 효제인(孝悌仁)을 실천학문으로 강조했다.

효제는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하라는 다산의 가르침이며 ‘귀양지에서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두 아들에게 효제사상을 끊임없이 가르쳤다.

효제의 첫 번째 가르침은 끊임없는 독서를 강조했으며 책을 읽지 않으면 짐승과 같아지며 정독과 중요한 부분을 베껴가며 읽는 독서법인 초서를 강조했다.

두 번째는 좌절하지 말며 세 번째는 근검을 강조하고 네 번째는 은혜를 베풀고 다섯 번째는 불의에 분노할 것으로 서면을 통해 가르쳤다.

당시 폐족으로 가문이 멸문된 상황에서 학문이 뛰어나도 과거를 볼수도 없고 과거를 봐서 급제 해도 벼슬에 나갈 수 없었던 두 아이들이 용기와 희망을 갖고 자신을 가다듬을 수 있는 지침서가 됐다.

다산의 이 같은 정성과 가르침으로 장남 정학연은 늦은 나이지만 직장벼슬을 갖게 됐고 차남 정학유는 농가월령가를 저술해 백성들이 농사를 짓는 데 유용한 지침서가 됐다.

황작가가 다산의 사상을 통해 우리에게 강조하는 또 다른 이념은 ‘향기로운 사람이 되자‘는 것이다.

다산은 ‘매심재기’를 통해 너그러워야 사람을 얻을수 있으며 성인이 되느냐 광인이 되느냐는 뉘우침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스스로 높아지고자 하면 남이 깍아내리고 스스로 낮추면 남이 먼저 높여준다”는 다산의 정신은 지나친 겸손은 오히려 교만이라며 자기 피알에 지나치게 치중하고 있는 요즘 내가 너무 지나친 자화자찬으로 남에게 거부감을 주는 게 아닐까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황작가는 “피 한방울로 글자 한자 한자를 쓰는 각오로 소설 목민심서를 완성했다”며 “사회가 혼란스럽고 가치관이 흔들리는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다산의 효제사상을 되살려 인생의 지침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진국의 문턱에서 도약하지 못하고 멈춰있는 우리나라의 현 상황에서 다산의 이념을 실천하는 길이 부강하고 건강한 나라를 만드는 길이며 당당히 선진국 대열에 합류해 그 어떤 나라도 다시는 우리나라를 넘보지 못하게 하는 훌륭한 조국을 만드는 길이 아닐까.

28주차 CVO 강의는 8일 저녁 7시 전북도민일보 6층 대강당에서 벌집 삼겹살의 CEO인 이승환 개그맨의 성공하는 신사업의 아이디어라는 주제로 2학기 마지막 강의가 진행됩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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