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대 조희현 전북지방경찰청장 인터뷰
제29대 조희현 전북지방경찰청장 인터뷰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6.12.0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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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전라북도 지방경찰청 신임경찰청장인 조희현 청장이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김얼 기자

“‘소통하고 참여하는 든든한 생활치안’으로 도민들을 안전하게 지켜나가겠습니다.”

조희현 전북지방경찰청장은 취임 인터뷰에서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전라북도의 치안을 책임지는 영예로운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운을 떼며 이 같은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조 청장은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찰이 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또한, 치안 현장 주민과의 활발한 의사소통으로 맞춤형 치안을 제공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를 위해 조 청장은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상하 간 의사소통을 활성화하고, 주민과의 대화를 통한 치안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전북지역에서 첫발을 내디딘 조 청장으로부터 전북경찰의 운영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 취임 소감은.

▲ 전통이 살아 숨 쉬는 ‘한국 속의 한국’ 전라북도의 치안을 책임지게 되어 영광입니다. 올해 우리 전북경찰은 어려운 치안여건 속에서도 5대 범죄 검거율 전국 1위, 치안고객만족도 전국 1위 등 우수한 치안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는 김재원 전 청장님을 중심으로 혼연일체가 된 여러분들의 노력과 헌신의 결과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책임감이 앞서는 것도 사실입니다.

전북발전을 위해서는 안정된 치안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북의 치안을 책임지는 총 책임자로서 전북발전과 함께하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찰인생 30년 동안 전북 지역은 처음이고 비록 개인적으로 많이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전북경찰 직원들의 열정과 역량을 믿고 자신 있게 출발하겠습니다.

- 전북경찰청 수장으로서 재임 기간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 30여 년 전 경찰 제복을 입은 이후 전북지역 근무는 처음입니다. 하지만 법과 질서 확립이라는 경찰 본연의 기본은 변함이 없습니다. 우선, 안전한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활동을 펼치겠습니다. 치안현장은 우리 경찰의 전부고, 현장이 살아야 경찰이 힘이 나고, 주민은 안전해진다고 생각합니다. 현장 활력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을 반드시 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현장 활력은 누가 주고 누가 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동참할 때 가장 큰 희망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저부터 현장으로 들어가 현장을 섬기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겠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지속 가능성이 없는 이벤트성 업무, 담당자부터 회의감을 느끼는 불합리한 행태를 퇴출하고 현장의 문제점을 찾아내어 개선하겠습니다. 이에 사려가 매우 깊고 세상 이치를 헤아려 업무 처리를 하는 ‘암묵지(暗默知)’를 갖춘 분들이 존경받는 조직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 전북의 치안 중점은 무엇이며, 어떤 방법으로 실천에 옮길 것인지요.

▲ 최근 우리 사회가 발전해 가는 과정에서 국민의 ‘안전’에 대한 기대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패와 부조리를 털어내고, 깨끗하고 반듯한 사회풍토 조성을 위해 현장과 함께 호흡하며 기본과 내실을 탄탄히 다지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경찰은 지자체, 교육청 등 지역 사회 기관들에 먼저 다가가 활발한 교류를 이끌어내겠습니다.

경찰과 지역사회가 든든한 치안동반자가 되어 소통과 참여를 바탕으로 촘촘한 치안안전망을 구축하는 공동체 치안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특히 청소년이 잘 자라야 지역의 미래가 밝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어린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돕는 것만으로도 분명 안전한 치안 환경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농촌 지역이 많은 전북의 특성상 어르신들을 상대로 한 범죄와 교통사고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많은 고령자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인 보호시설 확충과 개선을 위해 많이 고민하고 집중할 예정입니다.

-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우선, 도내 곳곳에서 맡은 소임을 다해주고 계신 전북경찰 가족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의 경찰의 기본 책무는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국민의 기대와 동료들의 요구도 결코 다르지 않습니다.

‘범죄에는 강하고 약자를 보호하는 경찰’과 ‘본연의 역할에 한층 더 충실한 경찰’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국민이 원하는 문제의 해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어 꾸준히 실천하는 것입니다. 든든한 현장치안을 확보하여 도민을 안전하게 하는데 역량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저와 여러분들 모두가 지구대와 파출소, 경찰서와 지방청의 각 부서 어디서든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 최상의 표준 모델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우리 모두 경찰의 참된 모습을 같이 고민하고 지치지 않도록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나아갈 때, 우리의 진정성이 주민들에게 전해지고, 경찰에 대한 신뢰와 믿음으로 응답해 주실 것이라 확신합니다.

- 도민들에게 약속드릴 말씀은.

▲ 도민들께서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실 수 있도록 범죄에 더욱 강한 경찰이 되겠습니다. 생활주변의 범죄부터 강력히 대응해 나가고 도민이 필요로 하는 때, 필요로 하는 곳에는 언제나 그 자리에 전북경찰이 지키겠습니다. 특히, 노인·장애인·다문화 가정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이 차별과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정성스런 안전의 방패가 되겠습니다.

경찰관은 누구보다 정의롭고 공명정대할 때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경찰과 지역사회가 든든한 치안동반자가 되어 소통과 참여를 바탕으로 촘촘한 치안안전망을 구축하는 공동체 치안으로 확대·발전시켜 도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경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중심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경찰, 고통받는 이웃의 눈물을 닦아주는 따뜻한 경찰이 될 것을 거듭 약속드립니다.

<조희현 전북경찰청장 프로필> 

서울 출신인 신임 조 청장은 경찰대 2기로 졸업한 뒤 지난 1986년 경위로 경찰에 입문했다. 주요경력으로 대구북부경찰서 서장, 서울지방경찰청 정보2과장, 서울서대문경찰서 서장, 경찰청 정보심의관, 경북지방경찰청 차장,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안전 부장, 경찰청 생활안전 국장, 경북지방경찰청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역임했다. 온화한 성격으로 정평이 난 신임 조희현 청장은 업무 처리에 능통하고 합리적인 성품에 일 처리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 서울 출생
- 경찰대(2기) 졸업
- 경북지방경찰청 생활안전과장 (05. 7)
- 대구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장 (06. 3)
- 대구북부경찰서 서장 (07. 1)
- 서울지방경찰청 정보2과장 (08. 3)
- 서울서대문경찰서 서장 (09.3)
- 서울지방경찰청 정보2과장 (10. 1)
- 경찰청 정보심의관 (11. 12)
- 경북지방경찰청 차장 (12. 5)
- 서울지방경찰청 생활안전 부장 (14. 1)
- 경찰청 생활안전 국장 (14. 12)
- 경북지방경찰청장 (15. 12)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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