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암고 3학년 대상 성년례 치러
동암고 3학년 대상 성년례 치러
  • 이방희 기자
  • 승인 2016.11.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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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암고등학교(교장 김진태)는 수능 이후의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30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전통적인 관례인 성년례를 치렀다.

동암고는 ‘우리누리 문화생활관’의 지원하에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우리의 전통예절과 성독, 선비정신에 대한 교육을 한 후 30일 김두경 우리누리 문화생활관 관장·학부모들을 초청, 성독을 시작으로 거례선언, 큰손님 맞이, 성년자 다짐, 성년 선언, 향음주례 등 우리의 훌륭한 전통인 성년례를 치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전통적인 관례는 옛부터 행해지던 아름다운 전통문화였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단발령의 시행으로 상투가 사라지면서 관례의 외형적 형태와 의미가 약화되었다. 1961년 이후 관례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성년례라는 용어로 재정립하기 시작했다. 성인이 된다는 것이 단순히 신체적 성장만이 아니라 나와 가정을 책임지며 우리 사회를 바르게 이끌어 나갈 정신을 올곧게 세우는 것이다.

하지만, 급격한 산업화로 인한 경제성장과 함께 물질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아정체성을 온전히 확립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태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진출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따라서 성년례는 온전한 성인으로 인정받는 인생의 첫 관문이며, 성년례의 교육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이에 동암고는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다’라는 슬로건 아래 인성 예절 교육의 일환으로 2011년부터 수능 이후 대학입학까지의 공백 기간에 학생들의 정체성 확립과 인성을 고양하기 위한 성년례를 해마다 실시하여 올해로 6번째 진행하고 있다.

김진태 교장은 “성인이 된다는 의미는 외적인 변화와 권리를 누리는 것 뿐만 아니라, 어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한다는 것이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동암인들이 전통문화의 창조적 계승자로서 역할을 다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필재 학생은 “지난 5일 동안 전통 예절과 역사 교육을 받고 성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태도를 가다듬어 주인 정신을 가지고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고 소감을 밝혔다.

이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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