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학교 생존 롤모델 ‘김제 덕암고’
농촌학교 생존 롤모델 ‘김제 덕암고’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6.11.2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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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의 경우 갈수록 학생수가 줄어들면서 특히 농촌 지역 학교들의 운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같은 어려움을 스스로 이겨내고 농촌 학교의 생존 롤모델로 부상하는 김제 덕암고등학교가 눈길을 끌고 있다.

도내 대다수 농촌 지역 학교들이 학생 모집에 비상이 걸렸지만 덕암고는 충원율 100%를 기록하고 있다.

김제 지역 뿐만 아니라 평준화 지역인 전주와 익산, 군산 등에서도 덕암고를 찾아오는 학생들이 있을 정도다.

김제 덕암고등학교는 자체적으로 연구 개발한 학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올해 3학년 학생의 4년제 대학 진학률을 70%가량으로 유지하고 있다.

김제 덕암고의 이같은 4년제 대학 진학률은 도내 93개 일반계고 가운데 상위 30%에 속하는 높은 것이며 2년제 대학까지 더하면 덕암고의 최근 10년 동안 대학 진학률은 무려 95%를 넘어서고 있어 도내 일반계고 중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이같은 성과는 도시 학교 못지 않은 열정적인 교육관과 사명감으로 다져진 교사와 학교 구성원들의 노력이 일궈낸 결과물로 평가되고 있다.

김제 덕암고가 학생수 감소와 도시 학교 선호라는 이중고를 이겨낸데는 학생 맞춤형 교육 시스템과 다양한 능력 계발을 위한 특색있는 프로그램이 자리잡고 있다.

덕암고는 학생들의 능력에 맞는 수준별 이동교육을 과목별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교육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독서강화, 영어회화, 39개의 동아리 활동 및 체력증진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면서 교과 학습 이외도 개개인별 소질 계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체험학습,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 진학 계발 등 모든 교육 과정과 특색활동을 학생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농촌 학교에서는 서울대를 비롯한 이른바 SKY대를 가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지난 수년 동안 서울대를 비롯해 연세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경희대 등 IN 서울대 진학생도 다수 배출하고 있다.

2016 대학입시에서는 3학년 225명 중 135명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학과 전북권, 전남·충청권에 합격했고 개인별 진로 선택에 따른 2년제 전문대 합격자(69명)까지 더하면 무려 204명이 대학 진학에 성공했다.

또한 올해도 이화여대를 비롯해 서울과기대, 건국대, 우석대 한의예과 등 상위권 대학 1차 합격생을 배출했고 전북권과 충청, 전남권 4년제 대학까지 더하면 진학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제 덕암고 이한표 교장은 “덕암고에서는 학생 개개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지역 사회의 우수한 인재가 도시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외부의 인재를 김제 지역 사회로 유인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지역거점학교로서의 강한 면모를 발휘할 것이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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