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구(60) 군산안과 원장 겸 소설가가 ‘제2회 월탄 박종화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월탄 박종화 문학상’이 우리나라 현대 문학사의 거장 월탄 박종화 선생의 문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문단 내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
이선구 작가는 주변에서 쉽게 목격되는 명퇴자들의 일상생활 애환을 잔잔하게 그린 단편소설 ‘열등방정식’으로 이 같은 영예를 안았다.
이 소설에는 마땅한 일거리를 찾지 못하고 세상 주변에서 맴도는 명퇴자들의 소외감과 우정이 등장한다.
춥고 혹독한 세상을 상징하는 겨울 이야기로 시작되지만, 삶의 경쟁에서 낙오되었을 것 같은 이들이 체력 단련과 시 쓰기를 통해 세상의 추위를 이겨내는 모습은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샐러리맨들에게 용기를 선사하고 있다.
이 작가는 “명예퇴직과 실직으로 방황하거나 새로운 인생을 자신있게 펼치는 친구나 주위사람들을 소재로 했다”며 “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한줄기 희망이 되고 싶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이선구 작가는 전북의대 3학년 재학시절 가톨릭大 성의문화상에 단편소설 ‘동역자’로 문단에 입문했다.
2006년 장편소설 ‘시의갈레누스’, ‘베네치아코덱스’,‘왕롱의잔’, ‘사자춤(전3권)’,‘O.S.T’,유리병 속의 코끼리’,‘욕망을 팝니다’ 등 주옥같은 역작 출간으로 문학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문학에 대한 작가의 열정과 집념은 계간문예소설문학상, 아시아황금사자문학상, 하이네문학상,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한국PEN문학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그는 또 한국소설가협회, 한국문인협회, 국제PEN한국본부 회원으로 활동하며 문학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군산=정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