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피의자 ‘구속’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피의자 ‘구속’
  • 임동진 기자
  • 승인 2016.11.2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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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됐던 남성이 구속됐다.

16년 만에 기존 피의자들의 무죄 판결로 사건을 재수사 중인 전주지검 군산지청은 지난 19일 강도살인 혐의로 김모(35) 씨를 구속했다.

김 씨는 2000년 8월 10일 오전 2시께 익산시 약촌오거리에서 택시기사 유모(당시 42세)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2003년 이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다가 구체적 물증 부족과 진술 번복 등을 이유로 기소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돼 10년 형을 살았던 최모(32·당시 16세) 씨가 무죄를 선고받자 검찰은 김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했다.

당시 경찰은 사건 발생 사흘 뒤 최초 목격자이자 인근 다방에서 오토바이로 배달일을 하던 최 씨를 검거했다. 최 씨는 검찰에 기소된 뒤 2001년 항소심에서 10년을 선고받고, 상고하지 않아 만기복역했다.

이번에 구속된 김 씨는 사건 이후 개명하고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검찰 조사에서 “살인한 적이 없고 2003년 경찰 조사 때 인정한 (살인 관련) 내용을 스스로 꾸민 이야기”라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흉기 등 살인에 관한 직접적인 증거물을 찾기 어렵지만, 피해자 시신 부검 결과와 목격자 진술 등을 고려할 때 김 씨가 유력한 피의자로 특정됐다”고 전했다.

임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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