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급소 찌르고, 더민주는 외곽 때리기
국민의당은 급소 찌르고, 더민주는 외곽 때리기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6.11.1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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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11월 행정사무감사 마무리

전북도의회의 11월 행정 사무감사가 지난 21일로 1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이달 9일부터 시작한 행자위 등 5개 상임위별 행감은 20대 총선 이후 ‘다야(多野) 일여(一與) 구도’에서 치른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국민의당 소속 도의원은 주로 집행부의 인사와 조직 등 아픈 곳을 공격, 더민주 출신인 송하진 도정의 급소 찌르기에 나섰다. 5급 사무관 공모 논란과 전주종합경기장 심사 등을 놓고 국민의당이 공세의 깃발을 든 게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행자부가 최근 ‘전주 종합경기장 대체시설 중앙투자 심사’에서 재검토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 도의회 문화건설안전위에선 지난 10일 국민의당 최진호 도의원(전주 6)이 나서 ‘전북도 맏형론’을 거론하며 공격을 퍼부었다. 일주일 뒤인 17일에는 도 기획관리실에 대한 행자위의 감사에서 같은 당의 김종철 의원(전주 7)이 비슷한 논조로 전북도를 확인사살했다. 전주시와 상대성 있는 현안을 놓고 도의원이 되레 전북도를 가격하는, 다소 생경한 모습이 연출된 셈이다.

 도정 헛바퀴 론도 나왔다. 국민의당 양용호 의원(군산 2)은 경제산업국 감사에서 “지난 2010년부터 최근 5년 동안 전북의 경제성장률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며 “결국 각종 사업이 겉돌았다는 말이어서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됐다”고 비수를 들이댔다.

 더민주 소속 도의원들은 행감의 본질을 살리면서 차별화를 꾀하려는 측면에서 도 산하 기관 등 외곽 때리기에 나선 모습이다. 농산업경제위에서는 더민주 소속의 이학수 위원장(정읍 2)과 김현철(진안), 백경태(무주) 의원이 에코융합섬유연구원과 자동차융합기술원 등의 안일한 자세를 강력 질타해 해당 기관 직원들이 진땀을 뺐다.

 문화건설안전위에서도 강영수 부의장(전주 4)과 박재완(완주 2), 최은희(비례) 의원 등이 전북문화관광재단과 전북도 체육회 등을 놓고 호되게 몰아쳤다. 도의회 주변에선 “국민의당 공격은 갈수록 날카로운 수위를 높이고, 더민주는 차별화된 조준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집행부가 과거처럼 어영부영하면 호되게 당하게 될 것”이란 살벌한 분석이 나온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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