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복합물류허브 최적지, 하늘길 열린다
동북아 복합물류허브 최적지, 하늘길 열린다
  • 최고은 기자
  • 승인 2016.11.1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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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새만금 신공항

드디어 전라북도에도 하늘길이 열린다. 미군과의 기나긴 협상, 국내선에 불과한 노선 등 군산공항은 도민들에게 외딴 섬과도 마찬가지였다. 전북 도민 20년 숙원사업이던 새만금 국제공항이 정부사업으로 추진되기 위한 본 궤도에 올랐다. 국제공항이 전북발전에 기폭제가 되기위해선 그동안 얽힌 지역 분열주의를 해소하고 미래비전을 세우는데 전북 정치권과 행정력이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세계화의 전북 시대를 짊어질 새만금 신공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펴보자.

■ 전북 신공항이 걸어온 길

전북 국제공항 현안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도는 정부에 군산공항 국제선 취항을 요청, 본격적인 공항 설립에 뛰어들었다.

2008년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김제공항 건설을 전면 중단한 도의 차선책이었다.

하지만, 난제가 있었으니 미군과의 협의가 그것으로 정부 요청 후 4년간 미군 측과의 실무협의회는 단 두 차례에 그치며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 임기를 목전에 둔 김완주 전(前)도지사가 전북도의회에 출석해 옛 김제공항 부지에 전북권 공항을 재추진한다는 의중을 밝혀 논란을 불러왔다.

결국, 계획은 정권 교체로 추진되지 못했고 송하진 도지사 취임 후 도는 새만금 국제공항을 사업 방향으로 제시했다.

영남권 신공항 무산으로 전북 국제공항 건설에 대한 일부 지자체들의 비난이 빗발쳤으나 이는 영남권 신공항과는 출발부터가 다른 사안으로 국제공항 설립 당위성에 대한 도민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 동북아 교통허브 부상

동북아지역은 세계의 경제 축으로 가장 많은 항공기가 날아다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런 점에서 새만금은 동북아 복합물류허브 최적지로 꼽힌다.

새만금에 국제공항이 건설되면 일단 다양한 노선의 국제선 취항이 가능해 30억 인구의 아시아권 시장과 새만금을 교통채널로 연결이 가능하다.

국내에만 머물던 전북 소비시장도 해외로 확장시킴으로써 전북 경제발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입이 쉬워지고 국내외 관광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내수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 및 투자 촉진에도 효과가 기대된다. 새만금 국제공항을 통해 임실 장미와 같은 화훼류나 파프리카 같은 전북의 신선 농산물이 제값을 받고 수출할 수 있으며 탄소 소재 첨단상품 역시 안전하게 수출이 가능하다. 국제공항은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에도 큰 도움이 돼 전북도가 집중하고 있는 ‘2023 새만금 잼버리’ 유치를 위한 인프라 형성도 가능하게 됐다.

■ 국제도시 일일생활권 도래

지난해 11월 전북도가 한국항공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발표한 ‘전북권 항공수요조사용역 최종보고’에 따르면 전북권 항공여객수요는 2015년 93만명에서 2020년에는 13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새만금 개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2023년에는 2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예측됐고 국제선 이용객이 지속 증가하면서 2030년에는 590만명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가지는 사회·경제적 효과는 산술적으로 셀 수 없을 만큼의 지역경제에 상당한 효과를 가져오기에 충분하다.

새만금에 국제공항이 신설되면 군산, 전주, 익산 등 도내 주요 도시민들은 국제도시 당일 생활권이 가능해진다.

시간가치가 높은 업무 여행자의 경우 중국, 일본 주요 도시에 무박 출장이 가능한 것은 업무 효율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나아가 KTX 도입이 이루어져도 전북 지역 도시로부터 인천국제공항 접근 소요시간은 평균 2~3시간이 걸리는 만큼 개발 요인에 따른 새만금 신공항 건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처럼 새만금 신공항은 경제성이 충분해 앞으로의 후보지 검토 및 타당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신공항 건설, 속도전 절실

내년도는 전북의 대외 개발에 분수령으로 여겨진다.

당장 8월에 세계잼버리 최종 투표가 예정돼 있고 2020년 새만금 개발 1단계를 마무리하기 위해선 내년부터 전폭적인 국가적 지원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5일 ‘새만금 신공항 항공수요조사 연구 용역’을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새만금 신공항은 2조원 규모로 예비타당성 조사 전에 사전타당성 조사가 우선 시행되어야 한다.

국제공항 개발을 위해 필요한 절차만 7단계로 단계마다 1년씩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3~4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한 셈이다.

공항 건설은 정부의 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만큼 정부와 부처의 의지가 어느 것보다도 중요하다.

개발 요인이 있고 정부 의지가 있다면 공항 건설 추진 역시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이유다.

내년 본격적인 대선 정국이 시작되면서 전북 정치권과 전북도는 대선공약을 통한 신공항 건설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통령 후보 공약으로 확실하게 보장받음으로써 새만금 국제공항 관련 예산의 확보 및 조기 완공이 최대 과제로 요구된다.

나아가 국제공항 건설은 지역 내 각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만큼 지역 분열주의 해소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새만금 국제공항이 건설되면 국내외 기업유치는 물론 새만금 사업 조기개발, 국제공항 교통 편의,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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