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찍어내는 ‘신성장 동력’ 잡아라
뭐든 찍어내는 ‘신성장 동력’ 잡아라
  • 임동진 기자
  • 승인 2016.11.16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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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D프린팅·드론산업

 4차 산업혁명의 주요 분야 중 하나가 ‘3D프린터’와‘드론’이다. 세계 각국은 이 분야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북에서도 전주시가 ‘3D프린터’와 ‘드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한·중 3D프린팅·드론산업박람회를 통해 전주가 관련 산업 선점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간의 삶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는 핵심요소로 부상한 3D프린터와 드론산업 육성은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전주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본보는 창간 28주년을 맞아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인 3D프린터와 드론의 현주소와 발전 방향에 대해 알아본다.

◆ 드론 활용 미래농업

정부(국토교통부)의 드론 규제혁신 발표 및 창업 활성화 정책으로 향후 드론시장 확대 및 조종인력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따라서 전주시는 맞춤형교육 및 조종인력을 양성하고자 전주에 전문교육기관을 설립해 호남의 드론 거점지역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드론시장 규모가 2014년 50억 달러 수준에서 2020년 100억 달러로 성장하고, 이 중 80%가 농업분야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관련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실제, DJI(드론제조업체, 기업가치 약 10조 원)社가 ‘농업용 드론’을 출시하는 등 해외 주요 리딩 기업이 드론산업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은 드론 소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드론 전용공역과 기술력 확보를 위한 연구역량 및 드론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전주는 드론산업 생태계 조성의 최적지로 평가받아 국토부 시범사업 전용공역으로 지정됐다. 전주시 일원(완산체련공원, 10㎢)을 지정하고, 농업용 드론 시장 선점에 나섰다.

◆ 농기계·탄소산업·SW기술 시너지 기대

드론산업 육성에 따른 기대효과로는 지역 주력산업인 농기계, 탄소소재, SW기술을 드론과 융합시켜 지역산업 일자리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드론시장의 수입대체 및 수출효과 기대) 등이 있다. 377억 원 가량의 기업투자 창출, 기업유치 30개사, 고용인력 1000명 이상이 예상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정밀농업기술을 확보해 전북의 새만금 농업용지와 식량생산자원을 기반으로, 식량안보 문제를 해소함과 동시에 낙후된 농업에 부가가치를 극대화 할수도 있다. 농업용 방제 헬기를 농업용 방제 드론으로 대체하면 농가의 유지비용 감소 및 생산량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 일상생활 물건 찍어내는 ‘꿈같은 삶’

3차원 3D프린터는 산업은 머지않은 미래에 일반 가정에까지 보급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설계 파일과 제품을 만들 재료만 있으면 무슨 제품이든 생산 가능한 시대가 바로 앞에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3D프린터도 4차 산업혁명의 유망 분야다. 기기 도면만 있으면 우리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바로 찍어내는 ‘꿈 같은 삶’이 가능해진다.

산업 분야에서도 전자기기 부품 등 정교한 물품을 즉석에서 찍어낼 수 있어 완제품을 다른 곳에서 번거롭게 수송해올 필요가 없다. 여기에 AI(인공지능)가 결합되면 특정 고객이 원하는 바를 컴퓨터가 체크해 ‘취향 저격’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어 진정한 다품종 소량생산 시대가 열린다. 외국어 통역·번역 일자리는 학술·외교 등 특수 전문 분야를 제외하고 10년 이내에 사라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는 상태다.

3D프린터 시장은 2013년 이후 급격한 성장세에 있다. 하지만, 국내업체의 시장점유율은 10%에 불과하며, 해외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성장효과는 눈 부실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2013년 30억7000만 달러에서 2018년 125억 달러로 세계시장규모가 급격히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연구기관 유치·생산기반 구축 나서야

3D프린팅과 드론산업은 선점이 중요하다. 아직은 성장단계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전주시가 중국과 손을 잡은 이유 중 하나다. 선점을 위해서는 연구기관을 유치하고, 생산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전주시는 신성장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자 지난해 12월 ‘전주시 신성장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탄소산업과 3D프린팅산업, 사물인터넷(IoT)산업, ICT융복합산업, 항공우주산업(드론) 등 5대 신성장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나아가, ‘신성장산업육성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하고, 미래먹거리를 책임질 미래산업을 추가 발굴해 육성할 계획이다. 탄소산단 등에 관련 산업 분야 기업유치도 필수 요소다.

3D프린팅과 드론산업의 미래가 밝지만 치열한 경쟁도 넘어야 할 산이다. 단기적 성장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한 투자가 중요하다. 최근 한·중 3D프린팅드론산업박람회에서 관련산업 선점 가능성을 본 것은 큰 성과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강소기업 지원 등 미래 먹거리 창출에 도와 시의 적극적인 협력체계 구축과 투자가 이어져야 한다.

임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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