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보릿대춤연구회 창립
고창 보릿대춤연구회 창립
  • 남궁경종 기자
  • 승인 2016.11.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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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대춤 원형 복원 및 전승 추진

춤동작이 보릿대처럼 뻣뻣하다고 해서 붙은 전라도 지방의 허튼춤인 보릿대춤의 원형 복원 및 전승을 위한 연구회가 발족했다.

고창보릿대춤연구회(대표 김회숙)는 15일 고창문화원에서 창립 기념식과 고창보릿대춤 연구방법 정립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우한용 서울대 명예교수는‘전통문화와 지역문화-고창보릿대춤에 대한 관견’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고창보릿대춤의 특성을 규정하고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고창에는 칠석날 지주들이 고용인들을 노동에서 해방시켜 신명놀이를 즐기면 쉬게 하는 풍습이 있었다.

갑과 을을 바꾸어 힘든 농사일에 시달리는 고용인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준 우리 선조들의 배려심이 만들어낸 풍습이다.

이런 풍습은 지금도 마을별로 전해오고 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까지 모양성 광장에서 답성놀이와 들독놀이 그리고 보릿대춤이 어우러지는 대규모 행사가 열렸다는 것은 처음 알려진 것이다.

식전행사 성격의 답성놀이, 남성들의 60kg 타원형 돌 들어 올리고 여성들이 행주치마에 사잇돌을 담고 오래 버티기 경연을 벌이는 들독놀이, 신명이 오른 관객들이 추었던 즉흥춤인 보릿대춤 축제가 열렸다는 것.

이와 관련 이기화 전 고창문화원장은 “모양성에서 1941년 대평양전쟁 이전까지 이런 민속놀이들이 행해졌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들 축성과 관련된 놀이와 경연들이 모양성제의 원조라는 것이다. 

이에 고창보릿대춤연구회는 내년에 ‘모양성 갑과 을이 바뀌는 날’이라는 제목의 생생문화재사업을 통해 고창보릿대춤과 모양성들독놀이 및 답성놀이를 체계적으로 전승 복원할 계획이다.

김회숙 대표는 창립기념식에서 “고창보릿대춤을 판소리, 농악, 들독놀이와 융복합시켜 문화관광콘텐츠로 개발하고 관광객과 함께하는 공연으로 모양성의 역사 문화공간으로서의 가치를 재조명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고창=남궁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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