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의 날을 기억하자!
순국선열의 날을 기억하자!
  • 김규호
  • 승인 2016.11.16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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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우리는 어떻게 하면 잘 먹고, 잘 살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다. 어떤 음식이 건강에 좋고,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을지가 사람들 사이의 화두다. 

 하지만, 나와 내 가족의 건강과 미래에 대해 많은 고민과 걱정을 하는 것처럼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이를 진정으로 걱정하고 자기 재산과 목숨까지 버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11월 17일이 ‘순국선열의 날’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순국선열의 날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은 공휴일도 아니고 그날을 기억하는 것이 일상생활에서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의 일상적인 관심사는 순국선열들의 관심사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순국선열의 날’의 역사는 193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05년 을사조약 늑결에 대하여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처음으로 이날을 ‘순국선열 공동기념일’로 지정하고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기념식을 거행한 것이 현재까지 이르고 있다.

‘순국선열의 날’ 행사는 매년 11월 17일 백범기념관에서 생존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유족, 각계 주요인사, 시민,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행사에 참석해 본 사람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광복군들이 불렀던 군가와 순국선열의 노래를 합창단이 부를 때면 나라를 잃고 분개하며 독립을 위해 싸우다 순국하신 선열들의 울부짖음이 들리는 것 같아 온몸에 전율이 감돌았다고 한다.

아마도 우리 국민이면 누구나 그러한 전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그것은 우리들의 마음 깊은 곳에 애국심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면서 생활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그러나 적어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까지 아낌없이 내놓으신 순국선열들의 뜻을 기리는 ‘순국선열의 날’이 언제인지는 기억하고 그날 하루만큼은 순국선열의 호국정신을 되새겨 보는 것이 순국선열의 희생 위에서 살아가는 이 시대의 국민이 선열들에 대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이며, 우리 모두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는 애국심을 발휘하는 첫 걸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순국선열의 날을 기억하자. 그래서 순국선열의 날을 많은 국민이 기억하고 또한 그날만이라도 현재의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

전북동부보훈지청 보훈과 김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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