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못 차린 ECO융합섬유연구원, 전북도의회 강력 질타
정신 못 차린 ECO융합섬유연구원, 전북도의회 강력 질타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6.11.15 18:4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도 출연기관인 ECO융합섬유연구원(원장 백철규)이 감사자료 부실 제출과 중앙부처 전유물 방치 논란 등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는 전북도의회의 강한 질타를 받았다.

 전북도의회 농산업경제위(위원장 이학수)는 15일 ECO융합섬유연구원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김현철, 강용구 의원 등은 연구원이 의회에 제출한 감사자료가 매우 부실하다며 백철규 원장을 상대로 감사를 중단하는 사태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융합섬유연구원은 감사자료에 입주업체 현황자료를 서로 다르게 제출했는가 하면 수의계약 체결내역도 일부 누락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원장 업무추진비와 해외 출장비 내역도 표기하지 않아 상임위가 "제대로 된 감사진행이 어려웠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농산업경제위는 이날 또 연구원에 각종 세부내역을 요구한 감사자료에는 단순 합계자료만 제출해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이나 장비별 가동실적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며 강하게 불만을 제기하는 등 도 출연기관으로서 너무 안일하게 행감에 준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연구원이 산자부의 전유물로 전락하고 있음에도 백 원장이 이를 방치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강한 지적도 나왔다. 이학수 위원장은 이날 "모든 인사를 중앙부처인 산자부가 관리한다면 무엇을 위해 전북도 출연기관으로 남아 있느냐"며 "차라리 중앙부처 기관으로 넘어가는 것이 어떠하냐"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 위원장은 "전북도가 5억원이나 출연하는 상황에서 산자부가 원장을 연구원에 낙하하는 것은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다른 의원들도 현 원장 임기가 내년 1월 초로 다가왔지만 '원장은 전임자의 임기만료 2개월 전까지 선임하여야 한다'는 정관 규정에도 불구 아직 공고조차 못하는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도의원들은 "매년 수억원의 도비가 투입됨에도 원장 선임을 중앙부처 관계장관에게 보고해야 한다는 '규정'까지 두고 있어 사실상 모든 결정권을 정부가 독식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연구원은 이에 대해 도대체 무엇을 했느냐"고 질타했다.

 박기홍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ㅇㄹㅇㄹ 2016-11-15 22:11:47
안전보호장구. 에코융합연구원에서 하려던거. 왜. 이대 교수에게 넘어 갔는지. 조사 좀 해보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