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매력적인 관광도시로 만들자
새만금, 매력적인 관광도시로 만들자
  • 이병국
  • 승인 2016.11.15 1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나의 도시가 만들어지고 성장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새만금의 완성된 모습을 하루빨리 보고 싶어 한다. 그런 욕심에 앞서 우리는 ‘새로운 문명을 여는 도시’라는 새만금의 원대한 꿈과 비전을 떠올리며 숨고르기를 할 필요가 있다.

이 시대에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명품 도시’들은 한 순간 요술방망이로 뚝딱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셀 수 없을 만큼의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오랜 시간 동안 공을 들여 만들어낸 위대한 작품인 것이다.

‘새만금’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이자 명품 도시의 반열에 오를 수 있게 만들기 위해서는, 서두르지 않고 많은 사람들의 지혜와 고민을 토대로 창조적인 방향설정과 참신한 아이디어 도입을 통해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새롭고 창조적인 도시로 개발해야 한다.

두바이가 세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무한한 상상력에서 창조된 도시라는 점이다. 세계 최고층 빌딩, 인공 섬, 사막 스키장 등 다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두바이만의 도시 인프라가 전 세계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도시 개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경제성장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의 수준이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고, 나아가 선진문화의 창출을 이끌어 낸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제 ‘도시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되었다. 세계 각 나라들이 도시 경쟁력을 외치는 것도 바로 도시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을 결정짓는다는 믿음 때문이다. 많은 나라들이 매력적이고 차별화된 도시를 만들어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도시 경쟁력을 키우는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관광산업’ 육성이다. 관광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효자산업’으로 불릴 만큼 관련산업 연계효과는 물론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높다.

새만금 사업에서도 관광은 매우 중요한 아이템이다. 그러나 관광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초기에 많은 자본이 투입되고 개발 기간이 길어 리스크가 큰 사업이기도 하다. 또한, 시설을 완공했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하는 사업이 아니다. 경기에 유독 민감해서 좋을 때는 불같이 일어나지만, 경기가 나빠지면 극복이 어려울 정도의 혹한기를 맞게 되는 경우도 있다.

현재 지속하고 있는 유럽·중국 경제의 불안,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관광산업에 대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새만금의 관광산업도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내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최근 전북개발공사가 새만금관광단지 초입지(게이트웨이) 개발 사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참으로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새만금개발청과 전북개발공사는 국제적 수준의 관광시설을 도입하는 한편, 새만금의 생태환경과 변산반도국립공원 등을 연계해 새만금만의 색깔을 지닌 독특한 체험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천혜의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들의 만족을 배가시킬 것이다. 이를 위해 지금부터 인허가 절차를 추진해 내년에 조성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내년이면, 새만금에 그려질 명품 관광도시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유력도시들이 도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관광산업 육성에 몰두하고 있는 지금, 새만금도 서둘러 대규모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고, 다양한 유인책을 마련해 매력적인 관광도시로서의 가치를 키워나가야 한다.

게이트웨이 개발 사업이 새만금 관광의 관문으로서, 새만금 관광단지 개발에 불을 붙이는 도화선이자 투자유치를 유도하는 촉매제가 되어 주길 기대해 본다.

이병국<새만금개발청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