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대학살 역사자료, 프랑스서 전시
난징대학살 역사자료, 프랑스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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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1.1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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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프랑스 화가의 애증

  10월 22일, 프랑스 캉 평화기념관에서 개막된 <모두가 역사의 증인: 1937 난징대학살> 역사자료 전시에서 난징대학살을 주제로 그린 작품 <폭행>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해당 그림의 작가인 프랑스 유명 화가 크리스티안·파흐도 개막식에 참석하였다.

작년 12월 파흐는 <폭행> 작품을 중국 침략 일본군 난징대학살 수난동포기념관에 기증하였다. 이번 사료 전시에서는 비록 복제품을 전시하였지만 전시효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색채가 어두운 대형 유화 속에서 잔인한 일본군 침략자가 중국 민간인을 향해 군도를 휘두르고 있고, 아이를 안고 있는 부녀가 칼을 맞고 숨져있으며, 고아들이 가족의 시신 위에 엎드려 울부짖고 있다. 먼 곳에는 또 검은 구름이 도시를 가득 뒤덮고 있다……

파흐는 1961년생이고 세계적인 유화 예술가로 프랑스학사원으로부터 프랑스기사원사증서를 수여 받았다. 그전에는 다른 수많은 유럽인들과 마찬가지로 그도 난징대학살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난징을 지날 때 친구의 말 한 마디가 그에게 역사의 문을 열어주었다. “알고 있는가? 70년 전에 이 도시에서 일본인들이 6주 동안 수십 만 명의 중국 민간인들을 살해했다네!”

파흐는 이렇게 말하였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2015년 1월입니다. 처음에는 이름을 <해탈>이라고 정하고 난징대학살 중의 평범한 하루를 그렸습니다. 1937년 12월의 난징은 사방이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또 일본군에 의해 겹겹이 포위되어 있습니다. 누런 군복을 입은 일본 침략자가 무고한 민간인을 향해 군도를 무자비하게 휘두르고 있습니다. 선혈이 민간인의 머리로부터, 수난자의 입으로부터, 부상자의 몸으로부터 흘러내리고 있는데 정말 끔찍합니다.” 그는 나중에 일본군의 죄악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름을 <폭행>으로 바꾸었다.

그러나 파흐는 마음 속의 분노를 완전히 표출하지 못한 것 느낌이 들었는데 하루는 중국 화가 장위뱌오(張玉彪) 선생이 그린 일본군에 의해 강간당한 중국 여성들의 초상화를 보고 창작의 영감을 다시 얻게 되었다. 그는 위안부를 주제로 하는 그림 <고통의 외침>을 그리게 되었는데 난징과 태평양전쟁, 유럽 전장에서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을 묘사하였다. 난징대학살 80주년인 내년에 이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난징대학살 등 파시스트가 저지른 죄악은 인류 사회에 크나큰 도덕적 충격을 주었습니다. 전쟁을 일으키는 모든 행위는 범죄입니다. 다양한 문화를 갖고 있는 인류 사회는 평화를 믿고 또 갈망하고 있습니다.” 파흐는 그림으로 난징대학살의 기억을 되새기려고 하는 사람이 본인 혼자만이 아니라고 하면서 캉 평화기념관에서 특별히 난징대학살 역사자료 전시를 진행하는 것도 바로 오랜 시간 동안 난징대학살을 모르고 살았던 서양인들을 깨우쳐주기 위해서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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