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조선소 생존 위한 서명운동 동참을
군산조선소 생존 위한 서명운동 동참을
  • 이선홍
  • 승인 2016.11.13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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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우리 경제는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금리인상, 선진국의 보호무역 강화, 세계 교역량 감소 등 불확실성이 커져 가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내수부진과 정치적 불안정, 노사갈등 등으로 대한민국 대표 수출기업의 수출부진까지 겹치면서 국민들의 시름이 깊어만 가고 있다.

경제기반이 취약한 우리 지역경제 역시 경기 부진과 내수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으며, 수출이 감소하고 고용률이 하락하는 등 심각한 위기국면에 직면해 있는 상황으로 당장 경기회복에 대한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아 서민들의 고통은 점차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와중에 조선경기 침체의 여파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도크폐쇄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지역경제계가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그도 그럴 것이 군산조선소는 전북수출과 일자리 창출에 막대한 영향을 끼쳐왔으며, 이로 인해 도민의 자부심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면서 전북도민의 사랑을 받아온 기업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8년 군산에 둥지를 튼 군산조선소는 연매출 1조2천억원과 고용인원 5천여명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하며 전북의 향토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전북 전체 수출의 8.9%를 점유하고 있고, 인건비 1,975억원과 군산지역 가계소비 지출금액 약 600억원 등 군산지역 경제의 24%를 차지하는 전북과 군산 지역경제를 이끄는 핵심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군산조선소가 극심한 수주부진으로 인한 조선업계 불황의 여파로 큰 위기를 맞아 내년 7월에 도크가동이 중단될지도 모른다는 소식에 안타깝고 절박한 심정이 앞선다.

이미 블록물량은 마무리되었고, 협력업체 일감도 내년 2~3월이면 끝나는 여건에서, 도크가동을 위한 추가 수주가 절실하지만 좋은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이러한 위기상황 속에서 정부차원의 지원만을 절박한 심정으로 기다리고 있던 5천여 근로자들과 80여 협력업체 그리고 우리 도민들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군산조선소 정상화 계획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나마 정부의 계획도 군산조선소와 협력업체들이 탄소산업과 농·건설기계 산업으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것으로, 이는 당장 내년부터 신규 물감이 없어 협력업체가 문을 닫을 위기를 고려한다면 안이하고 추상적인 대책에 불과하여 실효성이 없는 정책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지난 2008년 군산조선소 기공식에서 현대중공업 사장은 “군산에 대규모 조선소를 건설하게 된 것은 한국경제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사명감과 군산조선소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곳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11곳의 도크 중 군산조선소의 도크 면적은 축구장 4개 크기로 25만톤급 선박 4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규모로 도크의 규모가 가장 앞서 있으며, 준공한 지 6년밖에 되지 않아 최신 설비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시설이 경기침체에 따라 폐쇄되어 버린다면 지역적으로나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이 지난 7월 군산에서 건조계획이었던 LPG운반선 2척을 울산으로 재배치해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수주물량 일부라도 군산조선소에 우선 배정하여 군산조선소를 정상화시켜 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

지금은 모두가 춥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별을 보려면 어둠이 꼭 필요하듯 지금의 경제위기를 계기로 군산조선소가 어둠을 뚫고 전북경제를 밝히는 희망의 별이 될 수 있도록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1백만 서명운동에 도민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동참을 호소하는 바이다.

이선홍<전주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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