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민일보 28년의 역사
전북도민일보 28년의 역사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6.11.13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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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전북도민일보 28년사

 1988년 서울 올림픽의 흥분이 채 가시기도 전인 11월 22일, 전북도민일보(당시 제호 ‘全北道民新聞’)가 마침내 힘찬 출발을 알렸다.

국내 서예계를 대표하는 강암 송성용 선생이 예서체로 쓴 한자 제호를 창간호 1면에 담고, 세상에 첫 발을 내디딘 ‘전북도민일보(全北道民新聞)’의 첫 순간이다.

새로운 신문의 탄생을 염원한 전북 도민들은 열광했으며 ‘도민이 주인, 도민이 기자, 도민이 독자’란 구호를 외치면서 도민 1인 1주 모금 운동을 전개해 주주(株主) 독자 중심의 신문을 만들었다.

이렇게 탄생한 전북도민일보는 창간호가 나온다는 소식에, 예약된 독자를 순식간 모집하는 등 전국적으로 화제를 모이기도 했다.

전체 임·직원 172명은 한데 힘을 모아서 전북도민일보(全北道民新聞)의 첫 얼굴인 창간호 20면을 발행했다.

그동안 제호 변경(‘全北道民新聞’에서 ‘전북도민일보’로)과 서체 변경, 세로 쓰기에서 가로 쓰기로, 흑백에서 컬러 혼용 으로, 제작 시스템의 첨단화 등 다양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현재에 이르렀다.

이로써, 창간 28주년 특집을 발행해 지령 8002호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게 됐다. <편집자 주>

▲시대정신을 제시한 28년의 역사

전북도민일보가 창간 1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특집 기사는 용담댐 건설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용담댐 건설이 확정되기까지 완공 당시의 기여도, 우여곡절을 거친 경위와 2만 5,000여 세대에 이르는 현지 수몰민들의 실향의 아픔까지 상세히 보도했다.

새만금 간척지를 중심으로 한 ‘21세기의 땅 전북’의 새로운 비전과 휴전선에 특별취재팀을 보내며 지방신문 최초로 분단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도한 르포 기사도 독자들의 기억에 남아 있다.

창간 2주년 기념특집은 ‘인재 양성’을 주제로 발행했다.

1960년대 이후 산업화를 향한 국가 개발이 점차적으로 본격화되면서, 인재에 목말라 하던 전북지역의 현실에 통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인재 찾기에 목소리를 높였다.

창간 3주년 기념특집은 착공을 앞두고 있던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국토 확장사업인 새만금을 13면에 소개했다.

또, 착공을 앞둔 대망의 용담댐 사업 개관도 창간 특집으로 19면 전면에 다뤘다.

창간 7주년과 8주년을 기념해 사상 최대인 40면으로 특집을 꾸밈으로써 높아진 위상을 과시했다.

창간 10주년 기념특집에서는 자연사랑과 생명존중, 생활문화 창달을 위해 조건 없이 달려가겠다는 뜻을 확고히 드러냈다.

창간 11주년 기념특집은 본보가 직접 김대중 대통령과 특별회견을 갖기도 했다.

창간 15주년 기념특집은 총 36면으로 발행됐는데, 15년의 역사성을 재조명하기 위해 도민 의식조사를 실시, 부문별로 분석한 자료를 지면에 게재했다.

이를 비롯해 ‘중국 푸동, 새만금, 부산항은’이란 주제로 기획을 다뤄서, 다양한 시각과 분석을 통한 특집호를 완성했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었던 창간 17주년 기념특집에서는 도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 분석 보도했으며 각계 각층에서 왕성한 활동력과 지도력을 펼치고 있는 여성들을 밀착 인터뷰한 ‘여성파워’, 시민단체의 급성장을 분석한 ‘NGO 시대’ 등도 반향을 일으켰다.

창간 20주년 기념특집에서는 20살의 힘찬 열정를 보여주는 지역 최고의 정론지로서 굳건한 자리매김을 보여줬고, 창간 21주년 기념특집은 명품 전북 만들기에 여론의 중지를 모으기도 했다.

창간 22주년 기념특집은 전북 발전의 첫 번째 키워드로 사람을 제시했으며, 창간 23주년 기념특집에서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어두운 곳에 불빛을 밝혀 고단한 이웃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지난 시간들을 조명했다.

창간 24주년 기념특집은 오로지 전북의 미래사회 개척을 위해 앞장서 걸었던 길을 따라서 오롯이 걸어가는 언론의 사명을 되새겼다.

창간 25주년 기념특집에는 전북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대기획 ‘사람을 키우자’로 목소리를 냈고, 창간 26주년 기념특집은 전북 도민의 정치 의식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총선을 앞둔 시점에 일찌감치 정치적 격변기의 민심을 확인했다.

전북도민일보는 창간 27주년 기념특집을 통해서 도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와 관계없이 전북 이전을 염원하는 민심을 전했다.

▲진실을 향하여, 전진 또 전진

전북도민일보는 1988년 11월 22일 지령 1호를 발행한 후, 전북 도민의 눈과 귀가 되기 위해 지역 곳곳을 누벼왔다.

전북도민일보 25년 역사의 분기점인 지령 1,000호 단위를 요약하면 창간 4년째인 1992년 3월 4일 지령 1,000호를 발행한 데 이어 약 4년 단위로 1,000호씩을 높여 1995년 6월 9일 지령 2,000호를 내놓았다.

당시에 지령 2,000호 발행은 지역언론의 위상을 과감히 드러낸 것으로, 다채로운 특집을 통해 지역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전북도민일보의 역할을 지역민에게 알리고 포부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창간 10년이 지나서 1998년 9월 14일자로 발행된 지령 3,000호에는 사설을 통해 지역언론의 선도 역할을 자임해온 지난 역사를 반추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언론의 역할을 다할 뜻을 재차 강조했다.

2001년 12월 18일에는 지령 4,000호 발행에 맞춰서 ‘진실을 향한 전진’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대내·외적으로 공표한 바 있다. 

2005년 4월 2일에는 지령 5,000호를, 2009년 1월 5일에는 지령 6,000호에 이어 2012년 12월 5일에 지령 7,000호를 발행함으로써 각 전문가들의 의견을 물어 국가예산 7조 원 확보와 좋은 일자리 7만 개 추가, 전북 성장률 7% 달성 등 ‘트리플 세븐(7-7-7) 시대를 열자’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러한 동력은 지령 8,000호를 넘기면서 최근 발족한 비전창조연구소의 모태가 되어, 전북 미래의 앞날을 비추기 위한 활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지령 8,000호에서는 전라도 1천년 특별 세미나를 전북연구원과 공동개최해 독자들에게는 오늘의 희망과 내일의 비전을 동시에 전달하게 됐다.

▲쉼없이 변모하는 전북도민일보

전북도민일보는 창간과 더불어 전북지역의 언론 발전을 위해서 다각도로 노력했다.

청와대 등 취재의 전국화와 제작 시스템의 첨단화, 독자와의 간극 해소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신문협회 정회원(1989년), 한국기자협회 정회원(1991년), 전국지방신문협의회(2005년) 가입 등과 함께 신문발전위원회,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대상 신문사에 10년 연속(2007년부터 2016년까지)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또한, 중국 신화일보사와의 자매결연 체결(1995년)은 국제화에 주력한 성과물로, 2006년부터는 매달 두 차례 정기적으로 중국 장쑤성 특집을 게재하며 한국과 중국 간 가교 역할을 수행했다.

전북도민일보는 지속적인 제호 변경 및 서체 변경 등을 포함해 정기적인 지면 개편과 제작 시스템의 첨단화, 인터넷 신문 개설(2000년) 및 인터넷 10대 일간지 전국 동시 서비스(2000년)를 실시하기도 했다.

특히, 인터넷 TV 방송 업무 제휴(2004년, 지방자치센터), TV로 보는 신문 아이페이퍼(2007년) 가입, 네이버(NAVER) 뉴스 스텐드사(2014년) 선정, 도민기자 위촉(2016년 현재 10기 29명 활동) 등 정보 전달 체계에도 다각화를 시도해 독자들의 이해와 권익을 추구해왔다.

체계적인 정보생산을 확보코자 조사 및 연구기능을 위한 부설기구로 환황해경제문화연구소(1994년)와 전북사회조사연구원(2002년)을 설립했으며, 전북도민일보 독자위원회(2004년)와 신문활용학습(NIE) 추진위원회(2005년) 등을 구성해 운영한 바 있다.

이어서 정보전달체계 다각화를 위해 경제전문 월간지 ‘이코노 전북’(1998년) 발간, ‘위대한 어머니의 산 모악산’ 1, 2권(1998년, 2002년) 발간, 청와대 출입기자 파견(1999년), 전북도민일보 편집스타일북(2007년) 등을 발간했다.

이제 창간 28주년을 맞이한 전북도민일보 임·직원들은 다시 한 번 ‘전북의 비전’을 그려나간다는 소망과 의지를 한껏 다지고 있다.

김영호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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