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도밥상 차려 드리니 어머님이 생각나네요”
“효도밥상 차려 드리니 어머님이 생각나네요”
  • 전원길
  • 승인 2016.11.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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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 변두리 농촌지역인 조촌동 일대 마을인 서당마을, 용신마을, 월곡마을의 어르신 50여 명이 모인 월곡마을경로회관(회장 이용창)에 따뜻한 밥상이 차려졌다.

지난 주 목요일 농번기를 맞아 고된 농사일로 고생하신 농촌마을 어르신을 위로하기 위한 효도밥상이었는데 국제와이즈멘 전북지구 전주지방 소속 풍년클럽(회장 황병수) 회원들이 손수 반찬거리를 만들고 찌개를 끓이고 따뜻한 밥을 지어서 대접하는 자리였다.

내 자식을 사랑하는 내리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데 부모님이나 조부모를 섬기는 치사랑은 너무 각박하여 안타까운 심정이었는데 풍년클럽 회원들이 앞치마를 입고 정성스럽게 자신의 부모님을 대하듯이 대접해 드리는 봉사활동은 너무 아름다워 보였다. 아들, 며느리, 딸, 사위도 부모님을 자주 찾지 못해 독거노인이 많은 요즘인지라 풍년클럽의 효도밥상은 외롭고 쓸쓸한 어르신에게 큰 위로와 기쁨이 되었다. 이들의 선행이 불씨가 되어 더욱 널리 번져 어르신을 잘 섬기는 분위기가 되면 어떨까.

효도밥상은 전주지방 소속 5개 클럽(전주풍년, 전주한뜻, 전주중앙, 전주다한, 전주수선화)과 전라북도경로당광역지원센터(센터장 경정희)가 ‘행복 플러스 효도 밥상’사업으로 복지사각지역에 있는 13개 경로당을 순회하면서 벌이는 연중 봉사활동이다.

이용창 경로회관 회장은 “농번기라 마을 전체가 바쁨에도 경로당에 젊은 손님이 온다고 하니 월곡마을 전체가 활기가 넘쳤다”며 “이 각박한 세상에 젊은 사람들이 소외된 노인들에게 좋은 뜻을 모아 봉사하는 모습을 보니 기특하고 감사하다”고 말을 전하였다.

황병수 풍년클럽 회장은 “어르신들이 점심을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익산에 계시는 어머님이 생각난다”며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은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어 뜻 깊은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어르신들께 ‘봉사는 사랑이다’를 변함없이 실천하는 클럽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원길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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