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열정으로 기능장 취득한 김영곤 씨
배움의 열정으로 기능장 취득한 김영곤 씨
  • 오익주
  • 승인 2016.11.1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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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시 나운동에 사는 김영곤(60) 씨가 늦깎이 대열에 끼여 평생소원이었던 ‘용접기능장’을 취득하여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김영곤 씨는 젊은 청년시절부터 군산에 있는 두산유리에 기능직으로 입사하여 34년을 근속하였다가 퇴사 후 다시 ‘두산인프라코어’ 협력사에 살수차기사로 근무하다가 금년에 정년퇴임을 했다.

기능직으로 있으면서 어깨너머로 배워서 용접기능사와 용접산업기사를 취득했다. 평소에 전공도 아니었던 용접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그는 끊임없는 배움의 열망을 가지고 있었다. 직장에서 은퇴하고도 용접분야에서 최고의 자격증인 ‘용접기능장’을 가져보는 것이 일생의 꿈이 되었다. 사설학원도 다녀보고 이곳저곳 용접을 가르치는 곳에 많은 발품을 팔았지만 용접기능장을 취득하는 일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지난 8월에 우연히 한국폴리텍대학 김제캠퍼스에서 베이비부머를 대상으로 3개월 과정의 자동차장치 용접 교육생을 모집하는 안내서를 보고 지원했던 덕분에 몽매에 그리던 ‘용접기능장’을 취득하게 됐다. 자격증이 절실했던 이유는 자녀들에게 나이를 극복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용접분야의 박사 대열에 합류하게 된 그는 더욱 큰 꿈을 꾸게 되었다. 천안에 있는 한국기술교육대학에 입교하여 교사면허를 취득한 후에 강단에 서겠다는 것이다. 

“저도 이렇게 하리란 생각은 못했습니다. 작은 시작과 열망이 이처럼 나이를 초월하여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인 줄은…. 우리 아이들에게 귀감은 되고 있어서 행복합니다” 

김영곤 씨 교육을 주도했던 이상근 교수는 “야간과정인데 3개월 동안 하루도 결석하지 않고 노력하였다. 낮에도 나와서 학교일을 도와주는 열정이 성공의 비결이었다”며 “오는 11일 수료를 앞두고 있는 베이비부머과정의 가장 큰 기쁨이다”고 말했다.

오익주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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