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삼각편대 협업
호남권 삼각편대 협업
  • 최고은 기자
  • 승인 2016.11.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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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1천년, 신 밀레니엄 시대 열자> ②

전라남도와 전라북도가 분리된 건 조선 1896년부터이다. 고려 1018년도 이후까지는 강남도와 해양도를 합해 전라도(全羅道)로 칭했다. 역사적 개관(槪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호남권 3개 시도(전북·광주·전남)는 비슷한 문화권과 정체성으로 같은 맥락을 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라도 천년’을 바라보고 호남권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상생사업이 가치로서의 의미를 더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① 호남권 삼각편대 시동

3개 시도는 전라도 역사의 재조명을 통한 전라도민의 자긍심 회복을 위해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을 공동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전라도 천년 기념사업은 호남권 정책 협의회에서 기초가 됐는데 앞으로 3개 지자체가 ‘삼각편대’를 이뤄 협업 시스템 구축 계획을 밝혔다. 기념사업은 역사 재조명, 인식제고, 기념행사 개최, 상징공간 조성, 생태·문화관광 활성화 등 6개 분야, 11개 사업(안)으로 추진된다. 사업 발굴은 전북연구원과 광주전남연구원이 공동으로 진행하는데 역사적 흐름에서부터 미래비전 제시까지 다양하게 다뤄질 예정으로 호남권 상생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② 1시도 1 프로젝트 추진

기념사업은 내년부터 ‘1시도 1 프로젝트’선도사업을 우선적으로 진행된다. 상징공간을 기념하기 위한 공간 조성으로 전북도는 ‘전라 밀레니엄파크(가칭)’를 전남은 ‘전라도 천년 정원’, 광주는 ‘천년의 빛 미디어 창의 파크’로 각각 조성된다. 전북은 전라감영 일대 1만평 규모로 사업비 450억원을 투입, 오는 2021년까지 미래 천년을 상징하는 밀레니엄 공간을 조성한다는 사업 계획을 제시했다. 전라도의 역사를 상징하는 메모리얼 조형물과 함께 전라감영의 완공과 연계한 역사광장, 풍남문에서 전라감영까지 이어지는 천년정원 등 테마별 공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전남의 ‘전라도 천년 정원’은 5만㎡규모(450억)로 역사와 문화를 한 장소에 둘러보며 이해할 수 있는 교육형·체험형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역사·절의·뿌리·문예·미래로 구성된 정원 테마는 역사적 조형물과 체험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마지막 광주 ‘미디어 창의 파크’(440억)는 상징 조형탑, 전망 타워 등 으로 도심형 미디어 공원 조성을 구상되고 있다.

③ 진정성 있는 브랜딩 창출

천년사업이 단순히 기념비적 행사로만 그치지 않기 위해선 3개 시도의 진정성 있는 협업이 과제로 요구되고 있다. 공간을 조성하고 건축물을 세우는 등 보여주기식 행정을 지양하고 전라도민의 상생을 도모할 수 있도록 기념사업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라도 역사 재조명을 통한 전라도의 정체성을 확립함으로써 호남권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사업으로서의 방향제시가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이를 위해선 기념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국비 확보에 3개 시도가 공동으로 노력하고 끊임없는 연구와 화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일회성 행사가 아닌 이번을 기회로 전라도 역사를 활용한 문화콘테츠 창출 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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