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북독립영화제는 3일부터 7일까지 닷새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전주시네마타운에서 진행됐다.
이번 영화제 대상인 옹골진상은 민제홍 감독의 장편영화 <소음들>이 차지했다.
민제홍 감독의 작품 <소음들>은 아이러니한 상황과 어처구니 없는 대사, 복고풍의 음악을 버무려 흑백 화면에 담은 매력을 뽐냈다는 평이다.
국내 경쟁부문은 문세은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소풍>이, 온고을 경쟁부문은 김정인 감독의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내사랑 한옥마을>이 우수상인 ‘다부진상’과 ‘야무진상’을 받았다.
지역의 시네필들로 구성된 관객심사단이 선정한 관객상은 배세웅 감독의 작품 <두만강 저 너머>가 수상했다.
올해 신설된 배우상은 <마중:난동수다사건>에 공동 주연으로 출연한 일곱 명의 배우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대상은 전라북도지사상과 차기 제작 지원금 300만원을, 우수상은 각각 100만원의 차기 제작 지원금이 주어졌다.
관객상과 배우상 수상자들은 상장과 소정의 상품 및 상금이 수여됐다.
한편, 올해 영화제는 총 27회에 걸쳐 47편의 작품(장편 5편, 단편 42편)을 상영했다.
관객 수는 주최 측 추산 1500명 가량으로, 유료화에도 지난해 대비 약 10%의 증가율을 보였다.
관객과의 대화(GV)가 마련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회당 평균 61%의 좌석 점유율을 나타냈으나, 주말 동안 전주시네마타운에서 상영된 경쟁 부문은 객석이 절반도 채워지지 않아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전북독립영화제 관계자는 “지난 여정은 한 해 동안 제작된 전국의 우수 독립영화들을 조명하고 전국의 독립영화인들을 만나는 시간들이었다”며 “앞으로도 세상의 면면들을 조명하는 독립영화들을 적극적으로 관객에게 소개하고 소통하는 영화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과 고민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