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김정현 교수, 학술지 ‘니체포르슝’에 논문 게재
원광대 김정현 교수, 학술지 ‘니체포르슝’에 논문 게재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6.11.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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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광대학교 인문대학 철학과 김정현 교수의 논문 ‘니체와 20세기 초 한국의 정신사(Nietzsche und die koreanische Geistesgeschichte am Anfang des 20. Jahrhunderts)’가 독일의 국제 저명학술지 ‘니체포르슝(Nietzscheforschung, 니체탐구)’ 제23집(2016)에 게재됐다.

이 논문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니체수용을 알 수 있는 1909년도 자료를 국내 최초로 찾아내 분석한 것으로써 니체주의와 톨스토이주의의 논쟁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특히,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동아시아 정신사를 분석한 이 논문은 경쟁, 적자생존, 진화 등 사회진화론이 어떻게 동아시아의 화두가 되고, 이를 중심으로 일본, 중국, 조선에서 세계인식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분석했다.

니체에 대한 최초의 소개는 박은식, 안창호, 이준, 이동휘 등이 애국계몽운동을 하던 서북학회의 잡지 ‘서북학회월보’에 실린 글 ‘윤리총화’를 통해 이뤄졌으며, ‘윤리총화’는 도덕의 문제, 즉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개인주의와 국가주의, 톨스토이주의와 니체주의에 대한 내용이 중심을 이루고, 이 논의는 약육강식의 제국주의적 세계에 대한 대한제국 지성인들의 세계관적 반응으로 이후 한국지성사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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