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체제 속 전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진행
3당 체제 속 전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진행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6.11.0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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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의회가 오는 8일부터 11월 정례회를 열고 전북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한다. 도의회 각 상임위는 주로 국가 예산과 각종 사업 성과, 민간위탁 검증 등 이른바 ‘국·사·민 행감’에 무게를 싣고 있다는 전언이다.

전북 정치 역사상 초유의 3당 체제 이후 사실상 첫 행감이라는 점에서 도의원들의 각오가 예전과 다르다는 후문이다. 국민의당 이도영 도의원(전주 2)은 전문가 의견 수렴과 현장 확인 등을 통해 칼날 행감을 벼르고 있다. 주말을 반납하고 행감 준비에 몰입했다는 후문이다.

행자위는 전북도의 주요 시책개발 추진 실적과 국가 예산 확보, 도지사 공약 추진 상황 등에 포커스를 두고 집중 감시에 나선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기획관리실 소관 요구자료만 100건에 육박할 정도로 도의원들의 의욕이 넘친다는 주변의 분석이다. 각종 사업이 많은 경제와 산업 분야 행감에 나설 산업경제위는 다양한 사업의 성과를 면밀히 따지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경제와 농업 등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비용과 효과 분석에 현미경을 들이대고 집행부와 각을 세우겠다는 의지다.

문화건설안전위도 민간위탁을 포함한 관광행정, 통합체육회 출범 관련 효과와 문제 등에 돋보기를 대고 송곳 질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국 요구자료만 120여 건에 달하는 등 곡(哭) 소리 나는 행감을 예고하고 있다. 더민주 소속의 한 도의원은 “3당 체제 이후 첫 행감인 만큼 의원 개개인의 차별화 차원에서 강도 높은 행감이 될 것”이라며 “내후년 지방선거도 있어 행감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려는 전략적 질문도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도의회의 송곳 행감 예고에 집행부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 실·국장들은 주말에도 사무실에 나와 각종 현안을 중심으로 사업내용을 꼼꼼히 따지는 등 복기(復棋)에 열중하는 모습을 연출해 ‘창과 방패의 대결’이 볼만 할 전망이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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