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당문학제’ 축제장인지 성토장인지
‘미당문학제’ 축제장인지 성토장인지
  • 은종삼
  • 승인 2016.11.0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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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화의 계절’이 되면 미당 서정주 시인을 떠올린다.

지난 10월 29일 고창 미당시문학관에서 (재)미당시문학관과 동국대학교에서 공동주최하는 ‘2016년 미당문학제’가 박우정 고창군수, 유성엽 국회의원, 선운사 경우 주지, 문인, 관광객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 열렸다. 전국청소년백일장, 미당문학회 신인상, 미당문학상 시상 등으로 전국적인 축제장이었다.

 그런데 출입문에 경찰이 삼엄하게 줄서 있고 문밖에서는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지부장 김재호) 회원 수십 명이 피켓을 들고 전단지를 나누어주며 “고창 국화축제와 미당문학제를 중단하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그들은 “서정주는 친일반역자요. 독재 정권에 아부를 서슴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축제장과 성토장이 오버랩되어 남북분단 현대사를 보는 듯해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은종삼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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