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빛난 '다크호스' 뮤지션들…한동근·볼빨간사춘기
올해 빛난 '다크호스' 뮤지션들…한동근·볼빨간사춘기
  • 연합뉴스
  • 승인 2016.11.0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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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프로모션 없이 노래의 힘으로 쟁쟁한 가수들 제쳐

 올해는 음악만으로 놀라운 성과를 보여준 뮤지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은 가수들이 스타군을 뛰어넘어 음원차트 1위를 휩쓰는가 하면, 대대적인 프로모션이나 홍보 활동 없이 입소문만으로 차트를 역주행해 정상에 오른 가수들도 있었다.

올해 차트의 이러한 흐름은 지난해 12월 30일 김나영의 '어땠을까'가 돌풍을 일으키며 시작됐다.

이 곡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OST 곡들의 강세 속에도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역주행하며 공개 13시간 만에 1위에 올라 화제가 됐다. 2013년 엠넷 '슈퍼스타K 5' 출신 신인인 김나영은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방송 활동 한번 없이 정상을 거머쥐었다.

역시 팀 자체의 인지도가 낮고 별다른 홍보도 하지 않은 인디 그룹 스탠딩에그도 올해 '복병'으로 떠오르며 이름을 제대로 알렸다.

이들이 지난 8월 초 발표한 '여름밤에 우린'은 아카펠라 화음으로 시작해 기타 선율, 감미로운 음색이 더해진 노래로, 댄스 음악의 계절인 여름 시즌에 쟁쟁한 아이돌 가수들을 제치고 인기를 구가했다.

이들의 바통을 이어받은 한동근은 2년 전 곡으로 음원차트 1위를 장악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한동근이 2014년 9월 발표한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는 노래의 힘만으로 서서히 차트에서 상승세를 타더니 8월 말 음원차트 1위를 달리기 시작해 놀라움을 줬다.

MBC TV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3' 우승자임에도 앨범을 내도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하던 그는 이 곡의 성공으로 예능 프로그램 출연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뒤를 이어 9월에는 인디 여성듀오 볼빨간사춘기의 질주가 시작됐다.

이들이 8월 발표한 '우주를 줄게'는 멜론 80~90위로 진입했다가 순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9월 1위로 올라섰다.

임창정의 막강한 음원 파워와 인기 아이돌 그룹의 신곡 발표에도 불구하고 노래의 힘으로 음악 팬들의 마음 속을 파고들며 올가을 가요계 복병으로 떠올랐다. 이 곡은 멜론, 지니, 엠넷닷컴 등의 10월 월간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롱런'하고 있다.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의 방지연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과거에도 인디 뮤지션들이 차트에서 주목받는 사례가 있었지만 올해는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졌다"며 "스탠딩에그, 볼빨간사춘기 등의 음악이 화려한 홍보나 방송 활동 없이 가사의 공감성, 멜로디의 서정성에 힘입어 상위권에 포진하면서 대중적인 '발견'이 됐고 음악이 좋다 보니 차트 1위는 물론 '롱런'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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