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2골' 전북, 상주에 대승…우승 전진
'이동국 2골' 전북, 상주에 대승…우승 전진
  • 연합뉴스
  • 승인 2016.11.0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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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가 상주 상무를 대파하고 K리그 3연패에 바짝 다가섰다.

전북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이동국의 멀티골과 이재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상주에 4-1로 대승했다.

정규리그 최종전을 남기고 전북은 20승16무1패(승점 67·71골)를 기록, 이날 전남 드래곤즈를 2-1로 물리친 FC서울(승점 67·66골)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선두를 지켰다.

이에 따라 전북은 오는 6일 FC서울과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다득점 우선 원칙에서 앞서 대망의 K리그 클래식 3연패(2014~2016년)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전북은 이날 이동국을 원톱으로 내세우고, 김신욱을 2선에 배치했다.

전반은 상주의 패기에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상주 박희성의 오른발 슈팅을 최순태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전반 12분과 23분에도 조영철과 윤동민의 슈팅에 골문이 열릴 뻔했다.

전반 24분에는 조영철과 박희성의 연속 슈팅을 골키퍼와 수비수가 힘겹게 막아내면서 또다시 위기를 넘겼다.

한숨을 돌린 전북은 전반 45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후방에서 레오나르도가 크로스한 것을 김신욱이 머리로 넘겨줬고, 이를 뒤에 있던 이동국이 논스톱 슈팅으로 상주의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상주도 만만치 않았다.

상주는 후반 4분 이웅희의 프리킥에 이어 이경렬이 골라인을 살짝 넘어가는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북은 후반 12분 김신욱을 빼고 로페즈를 투입하며 기동력을 높였다.

이어 7분 뒤 다시 경기 균형을 깼다.

후반 19분 이동국과 레오나르도의 잇따른 슈팅이 골키퍼에 막혀 나오자, 이재성이 이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결승 골을 만들어냈다.

전북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25분 이재성이 상주 진영 페널티박스 선상에서 반칙을 얻어냈다. 심판은 이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일어난 것으로 판단하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를 이동국이 침착하게 성공하며 상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어 후반 45분에는 에두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승리를 완성했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꼴찌' 수원FC가 성남FC를 2-1로 꺾고 가까스로 챌린지(2부리그) 강등 확정을 정규리그 최종전으로 미뤘다.

이날 승리로 수원FC(승점 39)는 이날 수원 삼성에 2-3으로 패한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2)과 승점차를 3점차로 줄였다.

공교롭게도 수원FC는 인천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맞붙게 돼 '2부리그 직행 티켓'을 놓고 혈투를 펼치게 됐다.

수원FC는 전반 25분 페널티아크 왼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종국이 선제골로 만들며 앞서갔다.

후반 37분에는 행운의 득점까지 맛봤다. 김한원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골대 오른쪽 크로스와 왼쪽 크로스를 차례대로 맞고 나온 뒤 성남 수비수 연제운의 발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성남의 자책골이었다.

수원FC는 후반 39분 김두현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해 2-1 추격을 내줬지만 남은 시간을 잘 막아 힘겹게 승리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강등권 하락의 고비에 선 수원이 인천을 3-2로 격파, 강등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11위 인천과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리며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내년 시즌 클래식 잔류를 확정했다.

전반 5분 인천 수비수 요니치의 자책골로 앞서간 수원은 후반 1분 만에 인천의 진성욱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수원은 후반 4분 만에 권창훈의 추가골에 이오 후반 14분 조동건의 결승골이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인천은 후반 40분 진성욱의 추격골이 터졌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이밖에 3위 제주 유나이티드는 4위 울산 현대와 득점 없이 비기면서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 확정 기회를 최종전으로 미뤘다.

10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3)은 광주FC(승점 46)를 상대로 1-0으로 앞서다가 후반 추가 시간 광주의 정조국에게 통한의 헤딩 동점골을 내주고 다잡은 승리를 날려 순위 상승에 실패했다.

득점 선두인 정조국은 19골을 기록, 이날 침묵한 아드리아노(서울·17골)와 격차를 2골로 벌리고 득점왕에 한 발짝 다가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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