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철저한 준비 필요하다
창업, 철저한 준비 필요하다
  • 이동환
  • 승인 2016.11.0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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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청년들이 취업난을 극복하기 위해 스스로 새로운 진로를 개척하는 경우가 많다. 경쟁이 치열한 입사 시험에만 매달리지 않고 도전, 패기, 열정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아이템을 발굴하는 창업에 시선을 돌리는 것이다. 고무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취업보다 쉬울 거라고 생각해 막연하게 도전하는 창업은 실패할 확률이 높다. 최근 정부에서 다양한 지원 사업들을 통해 창업을 장려하고 있다지만, 오로지 ‘지원 사업만을 위한 전략’은 또 하나의 실패를 낳을 뿐이다. 창업 준비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험심도 중요하지만, 창업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창업 분위기 확산에 앞장서고 청년 창업 기업가를 지원하는 창업선도대학은 올해로 5년째 진행되고 있다. 도내에는 전북대학교를 비롯해 총 3개의 창업선도대학이 운영되고 있다. 창업선도대학들은 우수한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자를 선발해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연구 개발과 투자 연계 등 자금 확보 전략을 통해 창업 초기 기업의 빠른 성장과 정착을 돕는다. 특히 우리 전북대의 경우, 기술 창업 및 지식서비스 창업에 활용 가능한 풍부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청년뿐 아니라 창업에 관심 있는 모든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창업 아카데미와 지역 특화 자율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교육을 실시해 왔다.

그 결과 다양한 창업 성공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천연조미료 개발로 창업 이래 최근 2년간 매출 4억 원을 달성한 기업이 있다. 이 기업은 창업을 준비하면서 우리 대학에서 제공하는 실전 창업아카데미 및 창업 전문 유관기관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였고, 창업 일반부터 사업계획서 작성, 판로 개척 및 마케팅 전략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준비를 통해 2015년도 창업아이템 사업화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시제품 제작 및 지식재산권,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받아 지금은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대학 창업지원단과 기업은 이후에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통해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학 측의 마케팅 지원으로 창조경제 연계 홈쇼핑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지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해외시장 개척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베트남 수출 길을 확보하기도 했다. 또한 ‘2016 중국 국제 프리미엄 생활소비재전’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해 성장 가능성을 크게 높이는 등의 결실을 거두고 있다.

창업 분위기를 조성하고 청년 창업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올가을 전북대학교를 비롯한 전북지역 창업선도대학들은 전북지방중소기업청, 전라북도,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창업·벤처 주간 ‘스타트업(Start-up) 전북 2016’ 행사를 마련했다.

11월 4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메이커스 경진대회, 대학생 창업동아리 경진대회 시상식, 전북 대학생 창업 알리미 발대식, Start-up 전북 2016 선포식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또한 전북 창작 놀이터 Self 제작 교육, 전북 콘텐츠코리아랩 쇼케이스, 전북 벤처투자 로드쇼, 창업기업 해외진출 사이버 상담회, 대학 엔젤클럽 투자 간담회, 창업기업 마케팅 상담회 개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앞으로도 이렇게 도내 창업지원 유관기관과 창업보육센터 입주 우수기업, 각 선도대학 우수 창업기업들이 힘을 모은다면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청년 기업가 및 우수한 벤처기업을 육성의 토대가 될 것이다. 이번 ‘스타트업(Start-up) 전북 2016’ 행사가 향후 지속적인 전북지역 창업 확산에 중요한 지표가 되기를 희망한다.

/ 이동환 전북대 창업지원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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