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菊花) 찬미
국화(菊花) 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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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3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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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저기 노란 향기 가득히 퍼지는 국화가 제철이다. 국화는 15세기 중국에서 재배하기 시작한 후 전세계로 퍼져 가장 사랑 받고있는 화초중 하나다.

▼ 옛부터 중국에서 전해오는 국화의 전설이 있다. 중국 남양이라는 곳에 감곡수(甘谷水)라는 약수(藥水)가 하나 있었는데 그 주변에는 노란 국화가 피어있어 꽃잎이 물위로 떨어지곤 했다. 그런데 국화 꽃잎이 떨어진 물맛이 너무 감미로워 그마을 주민들은 우물을 파지않고 꽃물을 그대로 마셨다고 한다.

▼ 이 마을 주민들은 고령자가 150세 까지 장수하는 등 수명이 길어 장수마을로 알려지게 됐다고 한다. 옛부터 국화는 몸에 좋다고 전해진다. 명나라 의학서인 "본초강목(本草綱目)에 보면 국화는 두통을 없애주고 귀를 밝게 해주며 부스럼을 다스려 준다고 적혀있기도 하다. 또 국화를 소재로한 가을 음식도 적지않다.

▼ 국화차(茶)는 물론 국화로 담근 국화주(酒)는 가을에 마셔야 제맛이 나는 가을 음식이다. 또 반죽한 찹쌀가루를 동그랗게 빚은 후 그위에 국화잎을 얹어 부침으로 만든 국화전도 가을 제철 맛이다. 요즘은 국화전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국화차나 국화주는 여전히 즐기는 가을 건강식품이다.

▼ 흔히들 국화를 화분에 키우며 즐기다가 시들으면 버린다. 그러나 국화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여러 해를 두고 기르면 줄기 아랫도리가 나무처럼 변한다. 국화는 시조나 시(詩)등 동양문학의 소재로 각별한 사랑을 받고있는 꽃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다른 꽃잎은 떨어지는 가을에 비로소 꽃을 피우는 국화다. 가을을 풍성하게 하는 국화의 계절이지만 어찌 우리 사회분위기는 스산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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