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의 명품구두
최순실의 명품구두
  • .
  • 승인 2016.10.27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 부녀자 선조들은 신던 신발을 두고 새로운 신발을 신는다는 것은 생각지도못할 금기(禁忌)였다고 한다. 이런 주술적 금기는 신발을 곧 여성의 정조(貞操)로여겼기 때문이라고 한다.

▼ 신던 신발을 버려둔다는 것은 곧 정조를 버려둔다는 의미로 바보같은 짓이라고 여겼다. 이처럼 신발과 다리.발 등을 성(姓)의 상징으로여기는 전통사회에서 여분의 신발을 가질 수있다는 것은 생각도 못할 일이었을 것이다. 다리.발을 성의 상징으로 여기는 풍조는 영국에도 있었다.

▼ 영국 상류사회에서는 심지어 피아노 다리까지도 노출시키면 상스럽다고 해서 피아노 다리에 신발을 신겨 놓기도 한다는 것이다. 아직도 식탁에 닭다리를 부인 앞에 내놓는 것도 불결하게 여긴다고 한다. 값비싼 구두를 가장많이 소유하고 있던 인물은 이멜다 부인이다.

▼ 1986년도 말라카낭 궁전의 한 창고에서 무려 2천여레의 명품구두가 발견됐다고 해서 세계 매스컴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값나가는 명품구두를 가장많이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미국 텍사스의 석유왕인 엘렉트라 호톤 부인으로 알려져있었는데 모두 3백5십여컬레 정도였고, 역사적으로 가장많은 값비싼 구두 소유자는 양귀비(楊貴妃)였다고 한다.

▼ 그러나 이멜다에 비하면 모두 족탈불급이었다. 최순실씨 집 압수수색에서 보니 신발장에 한컬레에 수백여만원을 홋가하는 페라가모니 프라다 등 명품구두가 수십여 컬레나 있었다는 보도다. 모녀가 함께 신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처럼 신발에 집착하거나 자주 바꿔 신는 것도 값비싼 명품구두를 통해 제왕이고 싶은 과시욕의 발로가 아닌가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