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잼버리대회 새만금 유치를 위해 폴란드 그단스크 소비에쉐보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라북도.
세계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펼치도록 잼버리(JAMBOREE) 유치에 열정을 쏟고 있는 전북도는 청소년과 새만금이 무한 가치를 지닌 미래 자원이라는 공통점과 한국스카우트 창시(1922년) 100주년을 기념하며 새로운 1세기를 시작한다는 시사점에서 유치의 첫 출발점이 됐다.
이 같은 의지로 국제행사인 2023세계잼버리를 유치하려는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세계잼버리는 전세계 스카우트 대원 5만여명이 참여하는 야영대회로 참가자 부담 비용이 개최국 투자 비용보다 월등히 많은 데다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 고용유발 효과가 큰 이른바 ‘가성비’ 높은 국제행사로 꼽히고 있다.
전북도는 세계잼버리 유치를 통해 새만금 한중경협단지의 대외적 이미지 제고로 투자유치 등 국가 전체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도내를 비롯한 국내 관광, 문화자원 등을 연계해 한류 문화 확산을 통한 국격과 전북의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각오다.
전북도는 이같은 확고한 목적의식을 발판으로 지난해 9월 본격적으로 국내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국내 후보지로 새만금이 확정된 이후 전북도는 지난 1월 국제대회 유치 의향서를 세계연맹에 제출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북도는 이형규 전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팀을 꾸렸다.
전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레흐 바웬사가 자유노조 민주화운동을 시작했던 고향인 폴란드 유치후보지 그단스크를 먼저 찾았다.
공항에서 도심까지 30분 거리로 도심에서 야영지까지는 16Km 떨어져 있고 행사장 접근은 왕복 2차선으로 비좁은 데다 가까운 곳에 해변이 있어 수상활동은 가능하지만 주변에 산이 없으며 산악활동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파헤쳐내는 등 경쟁 상대 분석을 첫 번째 해외유치활동으로 삼아 유치전의 공식 포문을 열었다.
또 세계스카우트 야영지인 스위스 칸더스텍을 둘러본 뒤 2023 세계잼버리 개최 후 상설 야영지를 어떻게 조성하고 운영 관리할지를 미리 조사해보는 기회를 가지는 등 향후 새만금 세계잼버리 유치 전략을 다듬어 나갔다.
송하진 도지사도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유치전에 나섰다.
개최지 결정의 캐스팅보트 지역으로 꼽히는 아프리카 대륙으로 날아가 38개국 스카우트 핵심 인물들을 대상으로 표심을 집중 공략, 지지 의사를 끌어내는 등 금맥을 캐내는데 땀방울을 흘렸다.
송 지사는 이후 귀국길에도 오만 등 아랍지역 18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교류 확대와 유치 지원을 위한 협의 방안을 찾아내는 등 폴란드 유치활동에 맞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도는 아프리카에 버금가는 전략적 요충지로 인터아메리카 지역을 꼽고 유치단을 4월부터 지속적으로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브라질, 파나마, 코스타리카, 자메이카, 등 중남미 지역 표밭을 일구는가 하면 이집트, 요르단 등 중동지역,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북유럽지역 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을 이어나갔다.
특히 지난 6월 40개 회원국이 참가하는 유럽 총회 심장부로 들어가 세계연맹 의장 Mr. Joao과 사무총장 Mr. Scott Teare, 유럽연맹 의장 Dr. Andrea과 유럽연맹 사무총장 Mr. Mckee 등과 면담을 통해 유럽지역 여건에 맞는 맞춤형 유치 전략을 보완하기로 했다.
또 김일재 행정부지사도 유치활동에 가담시켜 유라시아 총회에 파견해 개별국가들의 판세 분석에 들어가는 등 세심한 유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아울러 기획재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심의 통과를 이끌어냈고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한국은 2023년 세계잼버리를 개최해 지구촌 청소년들에게 더욱 새로운 꿈과 희망을 선물하려고 합니다. 우리 정부는 성공적인 잼버리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정부의 의지를 확답받는 성과를 이뤘다.
이밖에도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 퍼져 있는 재외공관들의 협조를 모으기 위한 외교부, 유치후보지 기반조성을 담당하는 새만금개발청, 한국스카우트연맹 등과도 적극 협업해 나가기로 하는 등 범국가적 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 8월 세계연맹으로부터 후보지의 위치와 물리적 특성, 잼버리 과정활동의 교육적 목적, 인적자원능력, 세계연맹과의 파트너십 등에 대한 실사도 모두 마친 상태다.
이제 전북도가 희망과 약속의 땅 새만금에서 세계청소년들의 ‘유쾌한 잔치(Shivaree, 북미 인디언 언어)’를 화려하게 개최할 수 있을지 내년 8월 아제르바이잔 총회에서의 최종 결판만 남은 상황이다.
이원택 전북도 대외협력국장은 이에 대해 “앞으로 남은기간이 길지 않은만큼 이제는 각 대륙별 맞춤형 홍보전략으로 유치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며 “최선을 다해 반드시 2023년 세계 잼버리대회를 새만금, 전라북도로 가져오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장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