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업재해예방, 녹색안전을 위한 지름길
임업재해예방, 녹색안전을 위한 지름길
  • 임종연
  • 승인 2016.10.26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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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국토면적의 약 63%가 산림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전체 산림면적의 약 7%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전북지역은 2015년도 통계자료 기준으로 900여개의 사업장에서 4,000여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으며, 전국 임업 사업장의 7.4%를 점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산업의 규모가 커지면 재해도 증가하게 되는데 임업도 예외는 아니다. 전국 임업재해자의 약 10%는 전북지역에서 발생하였다.

임업분야의 재해다발 유형으로는 기계톱 등 사용하던 장비와의 접촉으로 인한 절단·베임·찔림 재해(31.1%)가 가장 많이 발생하였으며, 깔림·뒤집힘(17.9%), 맞음(14.3%) 순으로 차지하였다. 작업현장에서 각종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면서 발생한 재해(13.6%)도 그 뒤를 이어 차지하고 있다.

최근 남원시 소재의 벌목현장에서 조재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쓰러지는 벌도목에 깔려 숨진 사례도 있었다. 이 사고는 위험지역내 작업 실시와 벌목 및 조재작업시 낙하물의 위험방지조치 실시하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따라서 이러한 임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무높이의 2배 지름으로 한 공간 내에는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타작업자가 접근하지 않도록 하며, 벌도목 주변의 장애물(관목, 고사목, 덩굴, 부석 등)을 제거하여 미리 대피로를 확보해야 한다.

작업시 호각 등을 준비하여 신호체계를 확보하고 위험이 우려될 때에는 즉시 동료에게 신호를 보낼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악천후로 인해 작업상 위험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작업 중지 및 안전사고 위험장소의 접근·출입을 금지해야 한다.

올바른 보호구의 착용은 필수사항이다. 임업재해의 대부분은 기본적인 개인보호구만 제대로 착용해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우선, 작업복은 통풍이 잘되고 몸을 완전히 보호할 수 있는 것을 착용해야 한다. 안전모의 경우 귀마개와 안면보호기능이 있는 것을 사용해야 하며, 안전장갑은 진동과 긁힘 등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것으로 착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안전화는 발목과 발등을 보호하고, 미끄러짐·찔림 등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신는 게 바람직하다.

예로부터 산림이 짙어지고 숲이 우거지는 것은 나라가 풍요로워지는 상징이었다. 숲이 우거질수록 벌목작업의 위험은 증가할 것이다. 임업현장은 작업장소나 작업방법, 근로자 구성 등의 특성을 고려할 때, 사고가 발생하면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위험업종이다. 임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임종연 / 안전보건공단 전북지사 안전보건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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