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된 우레탄 트랙 처리 산넘어 산
철거된 우레탄 트랙 처리 산넘어 산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6.10.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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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 학교에서 납 성분이 초과 검출된 우레탄 트랙이 철거된지 두달이 됐지만 폐기물 처리가 산너머 산이다.

일반폐기물로 분류됐던 우레탄 트랙이 지난 국감에서 지정폐기물로 처리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처리 업체 선정이 잠정 중단됐기 때문이다.

25일 전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내 학교 운동장에 설치됐던 우레탄 트랙은 납 성분 초과 검출로 인해 상당 부분 철거된 상태며 현재 학교 운동장 구석에 임시 보관되고 있다.

폐기물인 우레탄 트랙의 법적 보관 기일은 90일인데 현재 절반 이상을 경과한 상태다.

문제는 철거된 우레탄 트랙을 소각 처리 하기 위해 지난 4일 1차로 처리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으나 유찰됐고 2차 입찰 준비 과정에서 폐기물 구분에 대한 문제점이 국감을 통해 지적됐다.

일반폐기물로 알고 있던 우레탄 트랙이 지정폐기물로 분류될 수 있다는 것인데 현재 전북도교육청은 철거된 도내 학교의 우레탄 트랙 샘픔을 서울에 있는 연구원에 시험을 의뢰해 놓고 있다.

만약 철거된 우레탄 트랙 샘플 실험에서 지정 및 일반 폐기물을 결정하게 되는 11개 항목 중 1개 항목이라도 법적 기준이 초과될 경우 우레탄 트랙은 지정폐기물 처리 절차에 따라 처리돼야 한다.

이 경우 처리 업체 선정과 처리는 큰 난관에 부딪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일반폐기물 처리 업체 선정에서도 예산 등의 문제로 여의치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지정폐기물 처리는 관련 업체도 더 적고 예산도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전주교육지원청은 “표본 샘플 조사 결과가 26일 나오게 되는데 결과를 보고 처리 방식과 업체 선정을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처리가 지연될 경우에 대비해 현재 학교에 임시로 적재한 폐기물은 폐교 등지로 옮기는 등의 방안도 검토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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