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전북 2016 청년들의 무한상상이 시작된다
스타트업 전북 2016 청년들의 무한상상이 시작된다
  • 김도종
  • 승인 2016.10.25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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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M사의 포스트잇은 ‘성공한 실수의 축복’으로 유명하다. 애당초 강력한 접착제를 만들기 위해 연구했지만 어떤 실수로 끈적거리지 않는 약한 접착제를 만들었다고 한다. 사라질 뻔한 이 물건은 수요자의 호응을 얻으며 점차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사무 필수품이 되었다.

이런 현상을 론스타트의 “통로원리”로 설명할 수 있다. ‘통로 밖에서는 안(사업기회)이 잘 보이지 않지만, 일단 통로 속에 들어가면 밖에서는 보이지 않던 새로운 길(시장수요)을 발견할 수 있다’는 원리다.

이 원리에 의하면 일단 창업(創業)에 뛰어들어야 한다. 더 넓게는 창직(創職)해야 한다. 성공한 창업가들을 보면 제2, 제3의 다중창업속에서 더 나은 기회를 발견한다. 대한민국의 엔진인 우리 청년들이 힘차게 창직(創職), 창업(創業)에 도전해야 모두에게 미래가 있다. 시대의 틀과 판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문화자본주의 시대다. 정신적인 진(眞,지식), 선(善,도덕), 미(美,아름다움) 욕구를 실현하는 문화산업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주력산업이 되었다. 과거 폭발적인 인구증가에 맞춘 의(衣), 식(食), 주(住) 재화를 대량생산 하던 시대는 저물고 있다. 산업자본주의, 금융자본주의 시대가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대신 ‘개성’을 반영한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 대기업보다는 소기업, 1인 기업이 생산의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1인 기업으로 시작하는 창직(創職), 창업(創業)은 개인의 진(眞), 선(善), 미(美)욕구와 의(衣), 식(食), 주(住) 욕구를 융합적으로 구현하는 창조적인 경제행위다.

문화자본주의 시대에 맞는 직업교육은 창직(創職), 창업(創業) 교육이다. 그래서 우리 원광대학교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중점적으로 운영하는 ‘1학과 1기업창업’프로그램은 모든 학과가 자기학과를 살릴 수 있는 학교 기업을 하나씩 창업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전교생 창업학교 이수’는 전교생이 창업관련 과목을 이수한 후, 실전창업을 하도록 지원하는 체제를 갖고 있다. 이밖에도 누리엔젤투자클럽을 발족시켜 창업자의 재정안정화를 돕고 실패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법도 안내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원광대학교 학생 모두가 입학과 동시에 학과 기업에 입사해 월급을 받고 학교를 다니도록 만들 것이다.

정부에서도 대학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에서 2011년부터 현재까지 34개의 창업선도대학을 지정해 아낌없이 창업지원을 하고 있다. 우리 원광대학교도 2014년 ‘창업 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선정된 이후 2015년 ‘거점형 창업 선도대학’으로 발돋움했다. 현재 우리대학은 ‘대한민국 창직(創職)·창업(創業)의 대명사’로 꼽히며 한국사립대학 발전의 모델로 일본교육학술신문에 보도되기도 했다.

이렇듯 대학 창업교육에 대한 관심이 무르익은 가운데, 도내 3개 창업선도대학(원광대, 전북대, 전주대)은 오는 11월초 ‘스타트업 전북 2016’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전라북도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행보다. 전북지방중소기업청과 전라북도,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최하고 창업진흥원, 한국엔젤투자협회 등에서 후원하는 이번 민·관 합동행사를 통해 지역 창업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도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바란다.

김도종<원광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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