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만금MOU 대체투자, 가능한 사업은
삼성 새만금MOU 대체투자, 가능한 사업은
  • 최고은 기자
  • 승인 2016.10.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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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선도도시 조성, 바이오산업, 잼버리 지원 등 3~4개 예상

 새만금 MOU 철회와 관련해 전북 국회의원과 삼성그룹 사장단의 첫 회동이 24일 예정된 가운데 양자 간 대안 투자 논의가 진전을 보일지, 그렇다면 어떤 대체 청사진을 마련할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삼성은 지난달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에 제출한 공식서면을 통해 “현재로선 새만금 2단계 단지에 투자할 사업이 마땅치 않다”며 “신규대형 투자 계획이 있을 경우 새만금 부지에 우선 투자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북 정치권은 삼성이 새만금 MOU 투자를 대체할 수 있는 해법 마련에 무게를 두고 논의를 하겠다는 각오이어서 24일 논의 가능한 대안투자에 이목이 쏠린다.

 정치권 안팎에선 양측이 꺼낼 수 있는 대규모 투자 카드와 관련, 새만금 자율주행차 선도도시 조성과 바이오산업, 잼버리 지원 등 3~4개를 예상하고 있다. 우선 자율주행차 선도도시는 국내 유일의 국책 연구원인 산업연구원(KIET)이 전북 미래 비전사업으로 전북도에 제안한 바 있다.

 KIET는 국내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과 함께 자동차 신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새만금이 최적지라며 15조원 투자 청사진을 내놓았고, 삼성도 최근 자율주행 관련 핵심부품을 개발하는 회사에 잇달아 투자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KIET는 자율주행 개발에 대기업이 일괄 개발하는 방식을 제안, 삼성의 새만금 투자 사업으로 검토해볼 만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이 주력산업으로 내세우는 바이오 산업도 새만금 투자 대안으로 고민해 볼 대목이라는 주장이다. 이는 전북도의 차세대 중핵과제와 겹치고 있어, 삼성도 좋고 전북도 괜찮은 상생 사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도는 바이오산업이 미래 신산업이 될 것이라고 판단, 새만금을 바이오 뷰티 선진지로 육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중 경제협력단지에 바이오산업을 육성키로 하고 정부의 지원도 뒷받침되는 만큼 삼성 측이 새만금 MOU 대체투자로 논의해볼 만하다는 논리다.

 아울러 ‘2023 세계잼버리’ 지원 또한 삼성의 역할론의 하나로 떠오른다. 전북도는 잼버리 유치를 위해 ‘스마트 잼버리’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워, 숙적인 폴란드와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앱 운영체제 개발은 아날로그(캠핑)에 IT의 최첨단 디지털을 결합하는 잼버리 역사의 첫 시도로, 지난 8월 새만금을 방문했던 실사단조차 “원더풀~”을 연발했다.

만약, 삼성이 국내 IT 업계의 대표주자로 잼버리 유치 지원에 적극 나설 경우 세계적인 대회 유치와 함께 삼성도 청소년들의 국제적 인지도 향상 등 효과를 누릴 것으로 판단된다. 잼버리가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만큼 삼성이 스마트 잼버리에 전폭적인 투자와 IT 지원을 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한편 전북 정치권은 “전북지역 국회의원이 삼성 사장단을 만나 그동안 경위를 묻고 향후 투자계획을 확인하는 자리로 보다 진도 있는 대화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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