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행정감사 ‘11월의 곡소리’ 예고
전북도의회 행정감사 ‘11월의 곡소리’ 예고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6.10.2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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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의회가 다음 달 8일부터 한 달 이상 계획하는 집행부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있어 ‘11월의 곡(哭)소리’가 예고된다.

23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다음 달 8일부터 올해 12월 14일까지 열리는 338회 정례회는 지난 4월 20대 총선 이후 3당 체제로 변모한 전북 정치권이 사실상 처음 집행부를 견제하는 장(場)이 될 것으로 보여 의원마다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도의회는 상임위별 감사위원장과 부위원장, 위원 등을 결정하고 감사 대상부서를 확정해 일정까지 마무리한 상태다.

상임위별로 집행부 실·국별 주요 감사사항을 확정하고, 의원별로 역할분담을 통해 깊이 있는 집행부 감사에 나서겠다며 칼을 가는 모습도 감지된다. 일부 상임위는 부서별로 6~10개에서 최대 20개 안팎의 중점감사 사항을 체크해 집행부에 자료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주요 쟁점사업에 대해 지난 3년 동안 예산 편성과 집행상황을 담은 자료를 요구하고 인허가 민원 중 부결처리된 민원이나 각종 감사기관으로부터 지적받은 사항, 도지사 공약사업, 신규사업 추진 여부 등을 꼼꼼히 따진다는 각오다. 특히 도 산하 출연기관의 운영이 너무 방만하고 대책 없이 출연금 확보에 나선다는 지적이 나와 이에 대한 감사도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의회 안팎에선 “3당 체제에서 각 당이 민심 확보 차원의 선명성 경쟁에 돌입하면 집행부만 곡소리가 나게 될 것”이라며 “올 11월 정례회가 그 첫 시험대가 될 것”이란 말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선 “지역발전을 위해 의회나 집행부가 창조적 긴장을 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일”이라며 “다만, 행정을 볼모 삼아 정치권이 대리전을 펼치는 일은 되레 역풍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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