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진흥재단 퇴직 36명, 정주여건 부족
태권도진흥재단 퇴직 36명, 정주여건 부족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6.10.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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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주 태권도원이 최근 입주한 태권도진흥재단의 퇴사 인원이 입사 인원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전쟁의 시대 속에서 이 같은 기형적인 현상이 발생한 것은 태권도원의 정주 여건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강영수 전북도의원(전주 4)은 20일 열린 도의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은 태권도진흥재단의 입퇴사 실태를 밝혀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무주태권도원이 문을 연 지난 2014년 4월 이후 지금까지 태권도진흥재단의 채용인원은 총 30명인 데 반해 퇴직인원은 이보다 많은 36명을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고용신분이 안정적인 정규직도 동 기간에 채용된 정규직은 22명이지만 퇴사인원은 26명에 달한다. 강 의원은 “재단 직원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고 퇴직 또는 이직을 하는 데엔 무엇보다 정주 여건 미비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재단 직원들은 태권도원 인근에 전·월세를 얻어 거주하거나 심지어 대전에서 출퇴근하며 불편을 감내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기혼 직원의 경우도 가족들이 동반이주해서 같이 생활하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다.

강 의원은 “태권도진흥재단이 국가가 설립한 재단으로서 좋은 처우를 보장해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정주 여건이 열악하고 보수수준도 낮다는 게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재단 직원들의 주거안정과 국기원의 통째 무주 이전을 위해 전북도가 정주 여건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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