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감옥, 떼카 등 ‘사이버 블링’을 아십니까?
카톡감옥, 떼카 등 ‘사이버 블링’을 아십니까?
  • 엄수정
  • 승인 2016.10.20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페에 가면 마주보고 대화하면서 정겨운 눈빛을 교환하는 대신 서로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사준 뒤 수시로 엄마에게 전화를 걸고 앱을 이용하여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다던 부모들이 오래지 않아 후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스마트폰이 자녀의 손에 쥐어진 이후에 오히려 자녀와의 대화가 단절되었다면서 스마트폰을 사준 것이 잘못이라고 자책하는 부모들도 있다. 스마트폰이 일상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의사소통의 방법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아이들의 스마트폰을 눈여겨 봐야한다. 

  최근 스마트폰 기기의 발달과 함께 아이들 사이에서 새로운 유형의 ‘사이버 블링’과 같은 학교폭력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버 블링(Cyber Bullying)’이란 스마트폰 메신저 앱이나 SNS 등을 이용해 특정 학생을 집단적으로 집요하게 괴롭히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폭력을 말한다.

유행처럼 번져나가는 사이버블링의 형태도 다양한데, ①단체 대화방에 초대하여 단체로 욕설을 하는 ‘떼카’, ②피해 학생을 계속 초대하여 대화방으로 끊임없이 초대하는 ‘카톡감옥(카톡감금)’, ③ 단체방에 피해 학생을 초대한 뒤 한꺼번에 나가 혼자만 남겨두는 ‘방폭’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일반적인 신체적 폭력이나 괴롭힘과 달리 이런 사이버 폭력은 가해자가 상당히 광범위하고, 죄책감이 적어 가해사실을 부정하는 경우도 많아 처벌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은밀하고 집요하게 괴롭히기 때문에 피해학생을 방치했다간 자살 등 심각한 피해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만약 우리 아이가 피해를 당한 경우라면 망설이지 말고 국번없이 117에 신고하거나 ‘117chat’앱을 활용하여 상담 받아야 한다. 또한 안전드림, wee 센터, 청소년 사이버 상담센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이버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교육은 물론 가정에서 아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관찰이 필요하다.

진안경찰서 수사지원팀 엄수정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