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대 김재영 교수, 찍었다 하면 공모전 ‘당선’
폴리텍대 김재영 교수, 찍었다 하면 공모전 ‘당선’
  • 오익주
  • 승인 2016.10.20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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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문화가 실생활이 되면서 쇠퇴하는 산업이 있는 반면 새롭게 부상하는 신종산업의 음영이 엇갈리는 시대를 살고 있다. 

카메라 하면 예전에는 재산목록 1호로 관리하던 시절이 20~30여 년 전이었다. 촬영기술도 필요하지만 카메라 사용법도 까다로워 전문가와 마니아가 대접을 받던 시절이었다. 이제는 디카, 폰카, 셀카가 대중화되면서 예전 카메라는 영락없는 골동품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누구나 손쉽게 다룰 줄 아는 디지털카메라를 가지고 전문가가 되어 공모전을 싹쓸이(?) 하는 사람이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김제캠퍼스 수자원관리과 김재영(57) 교수가 화제의 주인공. 김 교수는 5년 전부터 디지털카메라 한 대를 구입하여 틈틈이 사진촬영에 몰두했다. 손쉽게 찍고 컴퓨터를 통해 저장해두고 감상하면서 사진촬영에 관한 서적들을 구입해 탐독했다.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도내 각종 공연장과 축제장에 다니면서 습작을 거듭한 결과 지난해부터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국립공원지리산에서 개최된 ‘국립공원사진공모’ 전에서 입선을 했고, 전주 한옥마을에서 벌어진 ‘전주성 기접놀이’를 촬영하여 ‘한국관광공사 사장상’을 수상했다. 금년에는 이번 달에 연이어 두 번이나 대상에 당선되는 행운을 맞이하여 우연이 아닌 실력자로 부상하게 됐다.

 첫 번째는 지난 5~14일까지 개최된 고창 모양성 전국사진대회에 ‘모양성의 흥놀이’라는 작품을 출품하여 17일 ‘대상’으로 당선됐다. 지난 19일에는 김제 지평선축제에서 개최한 전국 사진전에 ‘벽골제 쌍룡과 풍등’이라는 작품이 당선되어 1주일 사이 두 축제장에서 최고 작품에 뽑히는 겹경사를 맞게 된 것이다. 취미생활로 늦게 시작했는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세상은 그를 프로로 인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김재영 교수는 전기분야 자동제어를 전공한 공학자이지만 “무엇이든지 시작하면 반드시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철학처럼 실천하고 있다. 자신감이 충만한 그는 이제 국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익주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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