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음주는 범죄의 통로
청소년기 음주는 범죄의 통로
  • 정승현
  • 승인 2016.10.20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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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청소년 건강행태온라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약43%가 음주를 경험했고 현재 음주율도 16.7%에 달한다. 

 특히 음주를 처음 경험하는 평균 연령은 12.9세로 점점 저 연령화 되고 있다. 청소년기 음주는 판단력과 자제력이 약화되고 충동적이며 공격성이 증가하여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훨씬 높다. 성인이 되어서도 알코올성 행동장애와 간질환을 유발하고 뇌심혈관계 질환 등 부작용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면 청소년들이 음주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사연구에 따르면 또래와 어울리기 위해 어른스럽게 보이려고, 긴장된 기분을 풀기 위해 청소년기의 반항과 위험한 일의 시도 욕구 때문에, 호기심을 만족시키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로인한 비행과 일탈에는 외박 또는 결석을 하고 다른 사람과 시비나 기물파손등 공격성을 보이며, 금품을 훔치거나 빼앗고, 성폭행을 하거나 술을 먹기 위해 신분증을 위조 등의 범법행위이다. 또는 이와 반대로 돈을 뺏기는 등 범죄의 피해자가 되기 때문에 알코올을 통로약물(gateway drug)이라고 부른다. 

경찰백서 2014년 통계를 보면 청소년 범죄는 77,226건(전체범죄의 4.5%)이고 이중 강력범죄는 2,610건(전체의 10.4%), 절도 25,994건(전체의 27.2%) 폭력범죄 19,990건(전체의 5.6%) 교통범죄 9,241건(전체의 1.7%)로 이중 절도는 청소년 범죄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청소년 범죄들은 일부 절도를 제외하고는 대다수가 음주로 인한 범죄로 보인다.  

이와 같은 청소년의 범죄 중 음주로 인한 범죄는 폭력범죄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음주운전, 절도 등으로 그 질에 있어서도 흉포화, 집단화, 저 연령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 청소년들에게 음주를 하도록 기여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가정과 환경요인으로 나눠 볼 수 있는데 가정요인으로는 부모가 알코올을 남용하거나 자녀에 대한 통제 부재 및 실업, 질병, 편부모 가정 등이 주요 요인이다. 환경적 요인으로 개인적 성격으로 수줍은 성격이나 공격적인 행동, 학업 성취의 실패, 사회적 대처 기술의 부족, 일탈한 집단에의 참여, 지역사회의 알코올에 대한 관대한 태도, 기성세대의 향락 음주문화이다. 

미래의 기둥인 청소년들의 음주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기성세대는 올바른 음주문화로 청소년 음주의 해악을 알게 하고 지도감독하며 청소년들이 친구, 학업성적, 취미 등의 급격한 변화가 있는지를 빨리 발견하여 전문가와 상담토록 해야 한다. 

기성세대는 청소년의 거울이다. 학교-가정-지역사회를 통합하는 홍보-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과 정부의 정책지원으로 건전한 청소년을 양성하는데 모든 기성세대는 힘과 지혜를 모을 때이다.  

정승현 / 진북파출소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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