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흡연과 학교폭력 상관관계
청소년 흡연과 학교폭력 상관관계
  • 양희용
  • 승인 2016.10.20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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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등 하교시간 골목길을 지나다 보면 청소년들이 줄줄이 모여 담배 피우는 장면을 목격 하곤 한다

경찰 이라는 직업의식의 발로라기보다 어른 된 입장에서 훈계하고 때론 담뱃값을 회수하기도 하고 출처를 캐묻기도 하지만 정작 청소년들은 흡연의 심각한 폐해를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

며칠 전 학교폭력 예방 상담을 위해 한 중, 고교를 방문 했을 때 해당학교 교사로부터 고교생 흡연율이 전체 학생 중 30%를 넘고 그 중 상당수가 니코틴 중독증상까지 보이고 있다는 말을 듣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청소년기 흡연을 하게 되면 장기와 뇌 손상은 물론 뇌졸중·식도암·폐암·췌장암·후두암 등 각종 암에 노출될 수 있으며 폐를 결정적으로 손상시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함은 물론 심지어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을 동반하여 우발적 학교 폭력의 한 원인이 된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보다 현실적이고 심각한 문제는 흡연 청소년 대부분이 집단적, 공격적 성향이 강하고 지나친 자기 방어 의식을 띄고 있다는 것이다.

흡연을 위해 어둑한 골목을 찾게 되고 비슷한 성향의 또래들이 모이게 되며, 그 자리에서 또 다른 비행을 모의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과정처럼 엮여있다.

담뱃값 마련을 위해 학생 상호간 갈취 폭력을 행사하고 길거리 흡연을 나무라는 어른들을 공격하는 사례는 그 한 예라 하겠다.

비행의 출발점과도 같은 청소년 흡연을 근절하기 위해 우선 청소년기 겪어야할 갈등과 고민을 공유하는 마음가짐과 함께 물리적, 정신적 손상을 적극 홍보 하는 한편, 어두운 골목길엔 가로등을 설치하는 등 청소년 유해 환경을 정비하고 체육시설, 공원, 체험 학습장 마련 등 건전한 놀이 문화 정착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수반 되어야 할 것이다.

무주경찰서 설천파출소장 경위 양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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