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 노조, 군산 시금고 배제 강력 반발
전북은행 노조, 군산 시금고 배제 강력 반발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6.10.1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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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노조는 19일 전북은행 3층 대회의실에서 ‘지역경제 말살하는 시금고 선정 규탄’이란 내용으로 군산시의 각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군산시가 말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표방하고 있지만 지방은행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활성화된 다는 사실을 망각한 것 같습니다. 군산시의 각성을 촉구합니다”

전북은행 노동조합(위원장 최강성)이 ‘군산시금고 선정배제’와 관련, 향토기업을 외면하고 전북도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19일 전북은행 3층 대회의실에서 ‘지역경제 말살하는 시금고 선정 규탄’이란 내용으로 군산시의 각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조는 이날 “군산시가 지난 40여년간의 인연을 끊고 시금고에서 전북은행을 배제했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외치던 군산시가 정작 향토은행이자 지역경제의 큰 젖줄인 전북은행을 외면하고 수익만을 추구하는 시중은행의 손을 들어줬다”고 주장했다.

성명서를 통해 노조는 “전북은행은 최근 2년6개월동안 군산에서 354억원이라는 부실 여신에도 불구하고 1조59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했고 지역인재 채용과 장학금 지원 등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면서 “신의를 저버린 군산시장과 군산시의 무책임한 행태에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5000여 전북은행 가족, 150만 고객, 상공회의소, 한국노총 전북본부 및 5개 지방은행 노동조합 등과 연대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날 노조는 문동신 군산시장에게 △향토기업인 전북은행의 존재가치를 인정하는가 △전북은행 직원들의 피와 땀을 아는가 △전북과 도민의 자존심을 지켜낸 전북은행의 진정한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시금고를 선정하는가 등 4가지 사항에 대한 공개 질문을 실시한 뒤 답변을 요구했다.

군산시는 지난 14일 금고 지정심의위원회를 열고 8100억원대 일반회계와 기금을 관리할 제1금고로 NH농협은행을, 2080억원대 특별회계를 관리할 제2금고로 KB국민은행을 각각 선정했다.

이 때문에 지난 1973년부터 43년간 운영돼왔던 전북은행 군산시청 지점이 내년 1월부터 철수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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