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으로 고통받는 서민 아직도 많다
빚으로 고통받는 서민 아직도 많다
  • 박진원 기자
  • 승인 2016.10.1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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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모(54·전주시 금암동) 씨는 사업에 실패하면서 남은 건 빚뿐이다. 고통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 씨는 대출업체에서 받은 빚으로 하루가 멀다 하고 문자를 받는다. 김 씨는 최근 개인파산과 면책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개인파산과 면책을 받으면 금융거래도 가능하다는 사실도 알았다.

김 씨처럼 빚으로 고통받는 전주시민이 연이어 전주시 금융복지상담소를 찾고 있다.

김 씨는 “빚 독촉 문자와 전화를 받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었다”며 “상담소를 찾아 개인파산과 면책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사실을 알고, 상담소의 도움으로 고통에서 벗어날 길을 찾았다”고 말했다.

전주시 금융복지상담소에 따르면 근무를 개시한 지난달 5일부터 지난 14일까지 한 달여 동안 총 172건의 금융 및 재부관리 상담이 쇄도하고 있다. 금융복지상담소는 전주시가 금융과 복지의 통합적 지원 및 상담을 통해 금융소외계층의 실질적 자립을 지원하는 등 빚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건전한 가정경제와 재무관리를 돕고자 지난달 20일 노송동 도시혁신센터 3층에 개소했다.

상당유형별로는 방문상담 59건과 전화 상담 113건이다. 채무조정 상담 97건과 대출상품 문의 등 기타 상담 58건, 재무상담 17건 순이다.

연령별로는 50대 58명과 40대 49건 등 주로 4~50대 중·장년층의 상담이 많았다. 60대 이상 36건, 30대 28건, 20대 이하 1건 등 전 연령층의 시민이 금융복지상담소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소는 이들을 대상으로 가계재무관리상담, 채무자 맞춤형 채무조정상담, 시민 금융복지 교육, 법원신청서류 대행, 불법사금융 예방상담 등을 하고 있다.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과 김형조 과장은“금융복지상담소가 빚으로 고통 받는 금융소외계층과 가계부채의 유혹에 시달리는 시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한 울타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보다 많은 시민들이 상담소를 이용해 금융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찾아가는 금융복지 교육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개인회생제도는 총 채무액이 무담보채무는 5억 원, 담보부채무의 경우에는 10억 원 이하인 개인채무자로서 장래 계속적으로 또는 반복하여 수입을 얻을 가능성이 있는 자가 3년 내지 5년간 일정한 금액을 변제하면 나머지 채무의 면제를 받을 수 있는 절차이다. 개인파산은 개인인 채무자가 개인사업 또는 소비활동의 결과 자신의 재산으로 모든 채무를 변제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진 경우에 그 채무의 정리를 위해 스스로 파산신청을 하는 경우에 법원이 심사를 통해 인용 여부를 결정한다.

박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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