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무주 본원-서울 사무소’ 투 트랙 추진
국기원, ‘무주 본원-서울 사무소’ 투 트랙 추진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6.10.1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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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권도 세계화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국기원(원장 오현득)이 현재의 서울 본원을 무주 태권도원으로 옮기고 서울엔 사무소를 두는 ‘단계적 투 트랙 방안’을 추진한다.

국기원과 전북도의회, 전북도는 지난 14일 오후 국기원의 무주 이전과 관련한 간담회를 갖고 상호 의견을 조율했다. 국기원은 이날 “부속기관인 세계태권도연수원(WTA)의 올 10월 중 무주 태권도원 이전을 확실히 추진할 것”이라며 “이 경우 국기원 전체 업무의 90%가량이 무주로 이관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기원은 또 “본원이 무주로 가는 방안은 작년 9월 태권도진흥재단과의 협약 체결로 결론이 난 상태”라며 “이미 이사회까지 통과된 사안”이라고 확고히 했다. 국기원은 “다만, 연수시설 확보, 정주 여건 해소 등 태권도 진흥재단과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어 1단계로 WTA가 먼저 무주로 내려가는 것”이라며 “앞으로 서울엔 직원 20~30명 정도만 껴안은 사무소를 남겨두고 잔존 업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기원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현재 본원 건물을 재건축하는 사업을 두고 ‘본원이 서울에 잔류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이 있다”며 “본원의 재건축과 무주 태권도원 이전 사업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기원 이전 방침이 알려지면서 무주 태권도원에 연수시설을 확보하고 정주 여건을 해소하는 일이 중대 과제로 등장했다. 국기원의 한 관계자는 “지금 당장 본원이 내려오려해도 기반시설이 취약해 쉽지 않다”며 “재단과 협의하고 도 차원에서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은희 도의원(더민주 비례)은 이날 “국기원이 무주 이전 의지를 확고히 하고 조속히 이전해 한다”며 “도(道)는 직원들이 불편하지 않게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접근성 확보를 위한 각종 지원 시설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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