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새로운 공주상 10대 원칙
디즈니의 새로운 공주상 10대 원칙
  • 연합뉴스
  • 승인 2016.10.1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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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즈니 TV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라틴계 공주 엘레나

애니메이션에서 공주를 비현실적으로 묘사한다는 비판을 받은 월드 디즈니가 시대상을 반영한 새로운 공주 10대 원칙을 발표했다.

앞으로 외모가 아닌 인격에 초점을 맞춰 다양성을 포용하는 인물로 공주를 그리겠다는 게 골자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정보기술(IT) 전문 온라인 매체 매셔블이 12일(현지시간) 소개한 내용을 보면, 디즈니는 현대에 걸맞은 새로운 '공주 상'을 제시했다.

다른 사람을 보살피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며 외모로 판단해선 안 된다는 게 상위 세 원칙이다.

정직하며 신뢰할 수 있는 친구가 될 것, 자신을 믿을 것, 옳지 못한 것을 바로 세울 것, 최선을 다할 것, 충직하면서 헌신적일 것, 절대 포기하지 말 것 등이 디즈니가 이 시대 공주가 지녀야 할 덕목으로 내세운 항목이다.

타임은 디즈니의 새 공주 원칙이 외모와 특권을 버린 대신 충직함, 정직, 정의를 강조했다고 평했다.

이에 따라 과도하게 가느다란 허리와 손목, 큰 눈을 지닌 완벽한 외모의 공주가 잘생긴 왕자와 결혼하는 전형적인 디즈니 식 '해피엔딩'은 이제 애니메이션에서 보기 어려울 수도 있다.

디즈니는 공주의 모습이 현 시대상을 담아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영국 학부모 5천 명과 함께 새로운 공주 상 찾기에 나섰다.

부모들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는 6∼12세 딸들이 배우면 좋을 만한 가장 중요하고 적절한 소양을 순서대로 꼽았다.

그 결과 남을 배려하는 자질이 으뜸으로 꼽혔고 건강한 모습, 그리고 외모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 2, 3위에 자리했다.

부모들은 또 딸들에게 힘과 영감을 주는 실제 여성 롤 모델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손 빈, 2012년 런던올림픽 육상 여자 7종 경기 금메달리스트인 제시카 에니스 힐을 선정했다.

디즈니 영화 공주들을 분석하고 새 원칙 제정에 참여한 육아 전문가 주디 리스는 매셔블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공주가 되는 것은 직함이나 왕관, 왕자와의 결혼이 아닌 신데렐라의 용기, 메리다 공주의 영웅주의, 백설공주의 관용을 본받는 것이라는 게 부모들이 내린 결론"이라고 평했다.

디즈니는 인종 다양성을 포용하고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자 그간 아랍 공주 재스민(알라딘), 인디언 공주 포카혼타스, 중국 공주 뮬란, 흑인 공주 티아나(공주와 개구리), 라틴계 공주 엘레나를 선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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