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사이 완나폰 침방총의 ‘나의 몸 나의 무기 1’
태국 사이 완나폰 침방총의 ‘나의 몸 나의 무기 1’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6.10.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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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변방의 외침] <5>

 “새장 속의 새도 행복할 수 있지만, 그곳에서 나오는 것이 자유다.”

잦은 쿠데타와 폭력으로 불안한 태국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한 그림에 발길이 머물렸다. 굳게 닫힌 새장 속에 날개 달린 붉은 몸의 여인이 웅크리고 앉아 있다. 배경은 지독하게도 푸르다. 새장 속에 갖혀 있는 한 여인의 모습이 더욱더 가냘프게 보이도록 푸르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새장 밖에 열쇠가 놓여있다. 그녀가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러나 그녀는 그럴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왜 그런 것일까?

태국의 사이 완나폰 침방총(Sai Wannaphon Chimbangchong) 작가는 작품 ‘나의 몸 나의 무기 1’로 한국의 관람객들과 만나고 있다. 파괴를 일삼는 잔인한 무기. 그 무기들은 죄없는 사람들을 눈물 흘리게 만들고, 마음과 정신과 영혼의 생명까지도 죽이고 만다.

하지만, 이 젊은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이렇게 강인하고 용감하게 말하고 있다.

“예술은 자유를 찾기 위한 무기다. 예술은 진실을 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랑과 평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예술과 몸이 싸우는 데 함께 이용될 때, 부당한 지배자들은 공포에 떨고 그들의 수중에 있는 무기들은 쓸모없게 된다.”라고 말이다.

실제, 부당한 지배자는 자신의 권력과 욕망을 채우기 위해 총을 사용해서 무고한 사람들을 죽인다. 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지배자는 항상 공포에 떨고 있다. 왜냐면,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들의 이상까지도 죽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작가는 1980년 태국에서 태어나 태국 방콕 극예술대학과 인도에 있는 비스사 바라티 대학 칼라 바바나 미술학교를 졸업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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