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성에 숨은 새로운 성매매의 창구 “랜챗”을 아십니까
익명성에 숨은 새로운 성매매의 창구 “랜챗”을 아십니까
  • 김범철
  • 승인 2016.10.11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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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식당이나 카페를 가면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열심히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광경은 흔한 일이다.

10살도 채 되지 않은 아이들부터 70이 넘으신 어르신들까지 전 세대에 걸쳐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오히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는 시대가 되었다.

문제는 이러한 스마트폰 어플중에 원래의 용도와는 다르게 사용되는 어플들이 있다는 것이다.

‘랜덤채팅’ 어플은 말 그대로 익명의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수다를 떨면서 심심함을 풀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랜덤 채팅의 익명성이라는 장점 뒤에 숨어 범죄에 악용하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라는 건 처음부터 예견된 일이었지만 근 몇 년 사이 미성년자들의 성매매에까지 활용되기 시작했다.

스마트폰과 친숙한 10대 청소년들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장점과 익명성이라는 그늘에 숨어 자신을 성매매의 대상으로 내놓던가, 친구 혹은 자신보다 어린 아이들을 돈과 폭력, 협박 등으로 회유하여 성매매의 대상으로 삼는 이른바 ‘10대 온라인 포주’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된 것이다.

경찰은 올해 2~5월까지 집중 단속한 결과에서도 랜덤 채팅 앱을 통한 성매매로 적발된 건수는 총 2천여 건에 달하고 검거된 인원도 85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듯 만연하는 청소년 성매매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 경찰에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검거활동 등을 통하여 강력한 처벌을 하고 있지만 청소년에 대한 가족 간의 관심과 사랑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과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덕진경찰서 생활안전과 순경 김범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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