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삼성 새만금 MOU 진상규명 특위 재시도
전북도의회, 삼성 새만금 MOU 진상규명 특위 재시도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6.10.0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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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도의회가 삼성의 새만금 20조원 투자 MOU 철회와 관련한 진상 규명에 착수하겠다며 특위 구성을 재시도할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도의회 양용모 의원 등 9명은 ‘삼성 새만금 투자 논란 진상 규명과 새만금 MOU 특위 구성 결의안’을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337회 임시회 안건으로 접수했다. 도의회 운영위원회는 오는 11일 오전 10시 관련 안건을 심사할 계획이다. 이번 특위는 도의원 3분의 1 이상(13명)이 서명해야 하는 조사특위가 아닌 5분의 1 이상(9명)이면 가능한 일반 특위에 해당된다.

 양 의원 등은 “삼성이 새만금 MOU를 철회하면서 단 한마디의 말도 없어 과연 어떻게 MOU가 이뤄졌는지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의원이 긴급 현안질문을 통해 송하진 도지사에게 진상 규명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고, 국토부의 국정감사에서도 핫이슈로 떠오른 바 있다.

 실제로 국회 정동영 의원(국민의당·전주병)은 지난달 26일 오후 2시부터 세종시 국토교통부 회의실에서 속개된 국토부와 새만금개발청에 대한 국감에서 삼성의 새만금 투자 철회와 관련, “새만금 투자 MOU가 철회된 진실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고, 강인호 국토부 장관은 “서면으로 답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의회 안팎에선 새만금 MOU 특위 구성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미 한 차례 관련 안건이 상정된 후 부결된 바 있고, 특위를 구성한다 해도 과연 어떤 성과를 도출할 수 있겠느냐는 부정적인 시각도 표출되고 있다. 반면에 대(對) 도민 사기극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논란이 끊이지 않는 만큼 의회 차원에서 꾸준히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란 긍정적인 견해도 적잖아 11일 운영위의 결정에 이래저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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