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귀촌이 정착되기를 소망하며
귀농 귀촌이 정착되기를 소망하며
  • 김학원
  • 승인 2016.10.0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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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생활을 접고 농촌지역으로 귀농·귀촌하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최근 3년간 귀농 및 귀촌가구는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 정책 지원 효과 등에 힘입어 매년 6% 수준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귀농’은 베이비부머 세대뿐 아니라 40~50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마치 유행어처럼 흔히 듣는 얘기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점점 어려워지는 취업난 속에서 귀농을 선택하는 40대 이하의 젊은 층도 늘어나고 있다.

오랫동안 삶의 터전이었던 곳을 떠나 ‘귀농’으로 성공하기란 쉬운 것이 아니다. 도시에서 경제활동을 해오던 자신의 전문분야가 아닌, 새로운 것을 전문분야로 개척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귀농은 포화한 다른 어떤 산업들보다 블루오션의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고, 그렇기에 귀농에 도전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한편, 귀농이나 귀촌을 선택했던 사람들이 농촌생활을 접고 다시 도시로 되돌아오는 사례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 농어촌은 여전히 취약한 소득, 열악한 의료시설·문화·교통 등으로 인한 이농 증가가 인구감소로 이어져, 농촌의 고령화와 공동화가 가속되는 상황이다. 입학하는 학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가 전국적으로 100여개에 달하고, 폐교되는 학교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농촌교육의 현실과 의료 시설이 부족하여 도시로 나와 진료를 받아야 하는 복지 분야의 빈약함 등 도시와 농촌간의 삶의 질, 소득 격차가 커지면서 농촌을 떠나려고 한다. 우리 농촌의 미래를 위하여 이러한 소극적 행동보다는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할 때이다.

먼저, 농어촌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

하드웨어적인 기반조성뿐 아니라 교육·의료 등 농어촌 발전에 저해되는 열악한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농어촌을 삶의 터전으로 삼기에 망설여지는 이유 중 가장 큰 문제가 복지·교육의 열악함일 것이다.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교육환경을 개선 및 발전시켜 학생들에게는 균등한 교육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둘째, 귀농여건을 개선하고 농어업 진입장벽을 해소해야 한다.

기존의 젊은이들이 농어촌을 떠나지 않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더 많은 젊은 층이 유입될 수 있도록 귀농여건을 개선하여 매력적인 농어촌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농어업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힘쓰고 귀농귀촌 지원을 체계화해 농어촌에 젊은 인력 유입을 촉진해야 한다.

정부와 한국농어촌공사를 포함한 유관기관들은 막연히 귀농을 염두에 두는 예비 귀농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상담, 교육 및 여러 가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는 귀농에 필요한 종합정보와 상담, 기초교육 등을 제공한다.

한국농어촌공사와 농림축산식품부는 귀농·창업농 등 신규 취농인에 대한 맞춤형 농지 임대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올해초 전국 시·군단위 지자체를 대상으로 신규 취농지원 농지매입사업 신청을 받아 귀농 유치실적, 관련정책 수립여부 및 지자체 사업의지 등을 종합평가해 전북에서는 남원, 김제, 완주, 진안, 무주, 임실, 순창, 고창 등 8개 시·군이 선정되었다. 농식품부는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해 선정된 지자체 관내 농지를 매입하고, 매입농지 정보를 각 지자체 귀농귀촌센터로 통보하면 지자체는 방문한 귀농인 등을 대상으로 농지정보를 제공하고, 계약은 한국농어촌공사 관할 지사를 통해 이뤄진다.

귀농에 성공한 귀농인들은 본인의 적성에 맞는 종목 선택이 최우선이라고 말한다. 귀농·귀촌대학 등에서 자신에게 필요한 전문 기술을 습득하고 안정적인 귀농을 돕는 제도나 혜택을 활용하여야 한다. 귀농에 도움이 되는 정부·지자체의 제도와 융자, 세제지원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귀농에 도전한다면 빠른 기간에 안정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귀농을 꿈꾸는 예비 귀농인이라면, 정부와 유관기관의 지원 정책과 함께 틈새시장을 공략한 목적 있는 귀농으로 행복한 인생의 2막을 그려나가자.

김학원<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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