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인사 편중, 박근혜 정부 들어 심화
경찰 인사 편중, 박근혜 정부 들어 심화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6.09.29 18: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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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임기 중 경찰의 호남 출신 치안감 이상 인사는 고작 15.3%에 그치고 있다. 


 특히 호남 출신 치안감 중 전북 출신은 단 1명에 그쳐, 박근혜 정부 들어 전북 무장관과 함께 경찰 인사에서도 전북 홀대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치안감 이상 경찰 간부의 출신지를 분석한 결과, 이명박 정부에 이어 현 정부의 경찰 편중 인사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등용률을 보면 호남권은 DJ 정부에서 25.4%였으나 이명박과 박근혜 정부에서는 각각 16.7%와 15.3%로 급락했다. 

 반면, 영남권은 DJ 정부 시절 26.3%에서 이명박과 박근혜 정권하에 각각 48.1%와 40.5%로 수직 상승해 압도적이었다. 충청권은 DJ 정부 10.4%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 각각 14.8%와 19.8%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북 출신 경찰 고위 간부의 인사가 지속되면서 경찰 내부에서는 경찰 인사 편중에 대해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직 한 경찰 간부는 “인사를 두고 내부에서는 ‘너무한 것 아니냐’ 등의 불만부터 시작해 ‘연고지를 옮겨야 위로 올라간다’는 등의 자조섞인 말들이 나돌고 있다”며 “현재 통계가 말해 주듯이 현 정부의 특정지역 인사 편중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현 정부의 영남편중 인사는 아무리 성과 중심이라지만 믿기 어려운 수치”라고 말했다.

 소병훈 의원은 “정원의 한계로 인해 특정 지역의 편중 인사는 필수적으로 다른 지역의 인사 홀대로 이어진다”며 “인사의 중립성을 담보하기 위한 정부의 투명한 인사검증 절차와 시스템 마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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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제국 2016-09-30 07:25:07
상도제국이 지속되는 한 기대 난이다.
정권교체가 필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