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멀티골' 전북, 4-1로 서울 기선제압
'레오나르도 멀티골' 전북, 4-1로 서울 기선제압
  • 연합뉴스
  • 승인 2016.09.2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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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서 두 골 차이로 패배해도 결승 진출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홈에서 FC서울을 대파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전북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브라질 콤비 레오나르도와 로페즈의 활약을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서울과의 2차전에서 두 골 차이로 패배해도 결승행 티켓을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양 팀 감독은 1차전 승리를 위해 최선의 베스트 11을 그라운드에 내보냈다. 전북은 김신욱을 선봉에 내세우고 공격 2선에 레오나르도와 김보경, 이재성, 로페즈를 배치한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서울은 데얀과 아드리아노를 최전방에 배치한 3-5-2 포메이션으로 전북에 맞섰다.

경기 시작 직후에는 서울이 활발한 모습을 보이는 듯싶었지만 전북의 최종 수비라인을 뚫지는 못했다.
전북은 레오나르도와 로페즈가 과감한 슈팅을 날리면서 서울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특히 전반 13분에는 박원제의 날카로운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튕겨 나오기도 했다.

전북은 전반 20분 공격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면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재성의 패스를 받고 페널티 지역으로 침투한 김신욱이 서울의 최종수비수 곽태휘에게 걸려 넘어졌다. 전북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레오나르도는 서울의 골키퍼 유상훈의 반대 방향인 왼쪽 구석으로 공을 차넣으면서 1-0으로 앞서나갔다.

전북이 추가 골을 얻어내는 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반 26분 로페즈는 페널티아크 주변에 서 있던 김신욱과 2대1 패스를 통해 서울의 최종 수비라인을 무너뜨리고 골라인 인근까지 드리블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골문을 열었다.

전반 40분엔 레오나르도가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레오나르도는 로페즈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크로스에 맞춰 골문 정면으로 쇄도하면서 헤딩으로 골을 마무리했다. 서울의 수비수 고요한은 레오나르도를 저지하지 못했고, 유상훈도 눈앞에서 터진 강력한 헤딩슛에 손을 쓸 수 없었다.

서울은 전반에 단 한 차례의 유효슈팅도 날리지 못하는 등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지만, 그냥 무너지진 않았다. 후반 1분 서울 진영에서 곽태휘가 최전방을 향해 길게 찔러준 공을 전북 수비진이 걷어내지 못하자 주세종이 재빠르게 가슴 트래핑으로 컨트롤한 뒤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골을 넣은 서울의 공격은 더욱 매서워졌다. 후반 7분 프리킥 상황에선 데얀이 날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전북 골키퍼 권순태가 펀칭으로 겨우 막아냈다. 후반 13분엔 아드리아노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살짝 빗나가기도 했다.

특히 서울은 후반 20분 토종 스트라이커 박주영을 투입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러나 전북은 후반 39분 김신욱이 단독 돌파에 이어 오른발 슈팅을 성공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고 4-1로 경기를 끝냈다.

서울의 홈경기로 치러지는 4강전 2차전은 다음 달 19일에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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